[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살을 빼기 위한 식단과 운동의 중요도를 이야기하면 흔히 식단이 차지하는 비중이 80%라고 이야기한다. 

적게 먹는 것이 다이어트의 정석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온갖 먹거리들의 유혹 앞에서 젓가락을 과감하게 놓는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의지는 충만하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을 때, 자연스럽게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바로 ‘작은 접시’를 사용하는 것이다. 

코넬대의 음식 및 브랜드 연구소(food and brand lab)의 연구에 따르면 작은 접시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음식의 총 섭취량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의 공동저자인 본드대 연구원의 말을 빌리자면 “평소보다 작은 접시를 사용하면 접시에 덜어먹는 양과 먹는 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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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작은 접시와 음식 섭취량의 상관관계에 대해 알고자 하는 연구는 현재까지 약 50여개가 진행됐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작은 접시가 덜 먹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에 대한 충분한 근거를 찾지 못한 상황이었다. 심지어 몇몇 연구들의 경우에는 작은 접시를 사용한다고 해서 음식 섭취량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결과를 내기도 했다.

여러 논란 속에서 연구진들은 과거에 진행됐던 연구들을 분석, 결과적으로 특정한 환경에서 작은 접시는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이 분석한 환경은 어떤 음식을 먹는지, 볼에다가 먹는지 접시에다가 먹는지, 그리고 테이블 세팅은 어떻게 됐는지를 모두 포함한다.

그 결과 해당 연구는 작은 접시가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는 두 가지 중요한 요인을 발견했다. 하나는 큰 접시에 있는 음식을 본인 스스로가 작은 접시에 덜어서 먹어야 하는 상황에서 ‘작은 접시’는 적게 먹는데 도움을 줬다. 둘째는 피실험자들이 누군가가 자신이 먹는 모습, 혹은 얼마나 먹는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때 ‘작은 접시’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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