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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오닉 VS 프리우스 비교해보니…힘ㆍ연비에서 아이오닉이 판정승
4세대 프리우스 정식 출시되면 연비는 뒤집힐 수도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절대강자인 도요타 ‘프리우스’를 잡기 위해 현대차가 국산 최초 친환경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아이오닉’을 출시했다. 출시 전부터 현대차는 최대 경쟁 모델로 프리우스를 지목했다. 뚜껑을 열자 아이오닉이 힘과 연비 면에서는 국내 시판 중인 3세대 프리우스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순수 엔진 성능만 놓고 보면 현대차가 하이브리드 차량 전용으로 개발한 엔진 카파 1.6 GDi의 경우최고출력 105ps, 최대 토크 15.0㎏ㆍm을 구현했다. 3세대 프리우스 엔진은 직렬 4기통 DOHC VVT-i으로 최고 출력은 99ps, 최대토크는 14.5㎏ㆍm으로 아이오닉보다 낮다. 전기모터가 함께 구동되는 성능을 비교해도 아이오닉 출력이 141ps로 3세대 프리우스의 136ps를 압도한다.

특히 아이오닉은 올 상반기 내 국내 출시될 4세대 프리우스와 비교해도 힘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4세대 프리우스의 경우 순수 엔진 최대출력이 95ps, 총시스템 출력이 121ps로 역시 아이오닉에 밀린다. 최대토크도 14.5㎏ㆍm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국토요타 측은 “4세대 프리우스는 기존 모델보다 하이브리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연료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카의 주요 지표 중 하나인 연비에서도 아이오닉이 3세대 프리우스를 능가했다. 아이오닉의 복합연비는 22.4km/ℓ(15인치 타이어 기준)로 3세대 프리우스 21㎞/ℓ보다 높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출시 전부터 프리우스 연비를 추월하는 성능을 선보일 수 있다고 자신해 왔다. 


가격경쟁력에서도 아이오닉이 프리우스보다 저렴해 수요 유인 측면에서도 더 유리하다. 아이오닉 가격은 트림별로 ‘I’ 트림 2295만원, ‘I+’ 트림 2395만원, ‘N’ 트림 2495만원, ‘N+’ 트림 2625만원, ‘Q’ 트림 2755만원이다. 이는 세제혜택 후 기준 가격이다.

반면 3세대 프리우스는 3140만~4130만원으로 3000만원 미만의 아이오닉보다 비싸다.

다만 올해 상반기 중 4세대 프리우스가 출시되면 연비는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 4세대 프리우스의 연비는 일본의 연비측정 방식인 JC08 모드 기준 40.8㎞/ℓ다. 현재 국내 시판 중인 3세대 프리우스보다 연비가 25% 이상 향상됐다. 3세대 프리우스의 연비는 같은 방식으로 32.6㎞/ℓ다. 이에 4세대 프리우스가 국내 연비측정 기준에 따른다면 아이오닉보다 연비가 더 높을 수 있다. 


배터리의 소재 변화도 향후 경쟁의 변수가 될 수 있다. 도요타는 그동안 1~3세대까지 일반 하이브리드 배터리 소재로 니켈수소를 주로 사용하다 이번에 리튬이온으로 교체했다. 도요타는 그동안 리튬이온을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에 주로 사용했다.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는 도요타가 4세대 프리우스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하면서 같은 조건으로 아이오닉과 배터리 성능을 겨룰 수 있게 됐다. 아이오닉은 리튬이온 소재의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했다.

프리우스는 작년 국내에서 1778대가 판매돼 전년도 대비 13% 성장했다.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 국내 판매 목표를 1만5000대로 잡고 있다. 해외 1만5000대까지 합치면 3만대에 달한다.

반면 4세대 프리우스 글로벌 전체 판매량은 올해 35만대에 달할 것으로 업계에서 내다보고 있어 아직까지 글로벌 판매에 있어서는 프리우스가 높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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