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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 겨울 몸 보신에는 문어 한 마리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버릴 것 하나 없는 것이 문어다. 어촌 생활을 한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에서 주인공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던 그 것, ‘이 것’ 하나만 있으면 밥상 걱정은 안해도 된다며 통발에 ‘제발로’ 들어오기만을 바라던 그 주인공이 바로 문어다.

데쳐서 숙회로 먹어도, 무침으로 먹어도, 하물며 숭덩숭덩 잘라 라면에다 끓여먹어도 감칠맛이 기가 막히다. 아무렴 문어의 맛에 대해서는 두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다. 문어는 산란기를 지나 먹이를 먹기 시작하면서 가을부터 살이 오른다. 통통하게 몸집이 불어난 겨울은 문어의 참 맛을 볼 수 있는 좋은 시기다. 

[사진출처=123rf]

차가운 날씨에 괜한 피곤함만 더해가는 겨울이다. 다행히 겨울 제철 문어는 겨울에 떨어진 기력을 보하는 데도 안성맞춤이다.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올해 겨울, 든든한 봄 맞이를 위해 가족들을 위한 문어 한 상을 차려보는 것은 어떨까.

문어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함량이 거의 없다. 당질도 거의 없어서 겨울철 다이어트식으로도 그만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문어에서 눈여겨 볼 것은 타우린이다. 타우린은 우선 혈액 중에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증가를 억제해 동맥경화 등과 같은 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간 해독작용을 도와 간 기능을 향상시키며 젖산을 제거해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최근에 타우린이 치매 예방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어를 비롯한 낙지, 오징어 등의 인기는 더욱 치솟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김영수 박사 연구팀은 타우린이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억제하고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뇌 부위의 신경교세포를 활성화, 기억력 감퇴와 인지능력 저하 등의 경증 치매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문어는 노화방지에 좋은 비타민E와 나이아신을 함유하고 있어 노화를 억제하고 세포를 활성화시킨다. 망막의 기능을 향상시켜주기 때문에 눈 건강을 지키고 시력을 향상시키는데도 역할을 한다.

가정에서 문어를 조리할 때는 구입 시에 손질을 부탁하는 것이 가장 좋으나, 주방에서 직접 손질할 때는 문어는 머리 안쪽을 가위로 잘라 뒤집어 내장을 제거해준 후 눈과 입을 제거해준다. 빨판 속 이물질은 흠집이 날 수 있는 소금 대신에 밀가루로 박박 문지르는 것을 추천한다. 문어를 삶을 때는 무와 식초를 함께 넣으면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을 살릴 수 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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