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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 가격…韓 4000 美 2400 日 3600원
韓 비싼 원인 천정부지 임대료
영업이익률은 되레 떨어져 한숨
폐업·싼곳으로 이전 등 고육책


우리나라 사람들은 밥이나 김치보다 커피를 더 자주 접한다. 소위 ‘밥심’으로 버틴다는 말은 옛말이다. 이제 ‘커피 힘’으로 버틴다고 할 정도로 우리 생활에서 커피는 때려야 땔 수 없는 식품이 됐다.

보통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아메리카노 한잔 가격은 3000원에서 4000원 사이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기호가 다양화하면서 1000원대 저가 커피부터 1만원대 스페셜 커피까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한국의 커피가격은 다른 지역보다 높은데 영업이익률이 떨어지는 건 임대료 때문이다.

우리가 자주 마시는 커피, 그 중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의 원가는 얼마일까.

업계에 따르면 일반 커피전문점의 경우 아메리카노 한잔(12온즈)기준 400원에서 500원사이로 추정한다. 유명 커피전문점에서는 한 잔당 4000원에서 5000원을 받고 있다. 문제는 국내 커피값이 미국이나 일본보다 비싸다는 것이다. 유명 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 한잔 가격이 4000원대인데 미국은 2400원, 일본은 3600원대다.

왜 이럴까. 너무 심한 거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런데 속사정이 있다.

한 글로벌 커피 전문점의 ‘2014년도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6.5%에 불과하다. 4000원 아메리카노를 한 잔 팔아 266원을 남긴다는 얘기다. 미주지역에서는 영업이익률이 23.4%, 아시아지역에서는 평균 33%를 기록했다.

한국의 커피가격은 다른 지역보다 높은데 영업이익률이 떨어지는 건 임대료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규매장 개설과 기존 매장 임대료가 매년 20% 이상씩 오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다른 커피전문점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토종 브랜드 커피전문점의 영업이익률도 6%대다. 원두와 우유 등 재료 값은 어느 정도 안정된 상태이지만 임대료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커피점들은 임대료를 한 푼이라도 줄이기 위해 매장을 눈에 띄지 않는 이면도로로 옮기고 있다. 또 접근성이 좋은 1층에서 2, 3층으로 옮기고 있다.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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