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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 한 잔의 비밀 ④] 커피전문점의 영역 파괴…빵부터 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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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에그 베네딕트, 양송이 수프, 라따뚜이…’. 베이커리나 레스토랑의 메뉴가 아니다.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메뉴들이다.

포화 상태에 이른 커피전문점 업계가 생존을 위해 커피가 아닌 ‘식사’로 눈을 돌리고 있다. 소비자들은 커피전문점에서 간단한 아침 식사뿐 아니라 저녁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일찍이 식사 메뉴를 도입했다. 지난 2006년 출시한 ‘모닝세트’(오전 11시까지)의 판매가 매년 평균 30% 증가하자 2010년부터는 ‘브런치세트’(오후 3시까지)로 바꿨다. 브런치 메뉴는 샌드위치, 베이글, 수프, 리소토 등 20가지가 넘는다. 아울러 단백질 영양식, 샐러드 등 상시 판매하는 식사 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사진=스타벅스 프리미어 푸드 매장]

스타벅스는 식사 메뉴를 차별화한 ‘프리미어 푸드’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소공동, 파미에파크 등 5개 프리미어 푸드 매장에서 무려 40여종의 푸드 메뉴를 커피와 함께 제공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프리미어 푸드 매장에서의 푸드 매출 비중은 다른 매장의 평균 매출 비율을 상회하는 30~35%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탐앤탐스는 허니버터브레드, 샌드위치 등 베이커리 외에 ‘양송이 수프’와 ‘프렌치 어니언 수프’ 등 수프 메뉴를 선보였다. 아침 식사용으로 찾는 고객이 많아 오전 7시부터 판매하고 있다.

카페 드롭탑도 식사 메뉴인 ‘드롭탑 디쉬’ 3종을 판매 중이다. 에그 베네딕트, 프렌치 토스트, 샥슈카 등 디쉬 메뉴는 정해진 시간 없이 하루 중 어느 때나 판매된다.

또 할리스커피는 지난해 4월 샌드위치와 음료를 함께 파는 ‘모닝세트’를 출시한 이후 ‘에그 데니쉬 모닝세트’ 3종을 추가로 출시했다.

커피전문점들이 식사 메뉴 강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커피전문점의 식사 메뉴를 포함한 사이드 메뉴 시장 규모는 현재 1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며, 더 확대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커피전문점업계 관계자는 “커피전문점들이 커피만으로 살아남기는 어려워졌다”며 “직장인이나 1인 가구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식사 메뉴 개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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