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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직구 정점 찍었다···환율 상승ㆍ소비자 피해 등으로 직구족 지갑 닫아
[헤럴드 경제(대전)=이권형 기자] 그동안 가파르게 상승하던 해외 직구 증가세가 2015년에는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분석한 지난해 해외직구물품 수입규모는 1586만건에 15억 2000만불 규모로, 전년에 비해 건수로는 2% 증가했으나 금액으로는 1% 감소한 수준으로 금액기준 매년 40%이상 가파르게 치솟던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해외직구의 상승세가 이렇게 주춤하게 된 것은 환율상승(주요반입국 미국), 소비자 불만(사이즈 상이, 반품 어려움), K-Sale, 병행수입 활성화 등 국내 소비 진작책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미국(73%)이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환율이 하락한 유럽(8→11%)과 일본(2→5%)에서의 반입건수는 50%이상 증가한 반면, 환율이 상승한 중국(11→5%)과 홍콩(4→3%)에서의 반입 건수는 20%이상 감소해 중국ㆍ홍콩에서의 구매 수요가 유럽·일본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과거 매년 약 38%씩 반입량이 증가하다 지난해에는 2% 증가에 그쳤으며, 일본은 전년동기 대비 115%, 유럽은 54% 증가한 반면, 중국과 홍콩은 각각 53%, 21%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건강식품(16%), 의류(16%), 기타식품(14%)이 가장 많이 수입 됐고, 화장품(11%), 신발(10%), 핸드백ㆍ가방(4%), 완구인형(4%), 전자제품(3%), 시계(2%), 서적류(0.4%), 순으로 이들 품목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했다.

특이점은 지난 2014년도에 40%의 비중을 차지하던 의류ㆍ신발ㆍ가방류는 626만5000건→476만6000건으로 23.9% 감소하고, 27% 비중을 차지하던 식품류와 전자제품은 415만7000건→518만5000건으로 24.7% 증가했다.

이는 사이즈 상이, 환불ㆍ반품 어려움 등 온라인 구매의 한계가 나타나는 품목은 감소하고, 제품의 모델·규격에 따라 품질이 정형화된 제품군으로 구매패턴이 이동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에서는 건강식품(20%), 유럽에서는 기타식품(33%), 일본에서는 완구인형(19%), 중국에서는 생활용품(32%), 홍콩에서는 화장품(40%)이 가장 많이 반입됐다.

직구 전체의 1회 평균 구매가격은 2014년 97불에서 96불로 다소 낮아졌으며 구매 연령대를 보면 30대가 전체구매 건수의 54%, 40대는 23%로 구매능력이 있는 30∼40대 층이 해외 인터넷 쇼핑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대가 평균 101불, 30대가 119불, 40대가 133불, 50대가 142불로 구매횟수는 30대가 주 이용층이나, 구매력은 40~50대 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은 중고가의 소품목 위주, 여성은 중저가의 다품목 위주로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관세청과 한국소비자원은 해외직구 소비자가 제기한 문제점을 토대로 해외직구 단계별(주문→결제→배송→통관→수령) 피해예방 체크포인트 등을 수록한 ‘해외직구 피해예방 체크포인트’를 책자로 제작해 배포하고, 관세청과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www.customs.go.kr, www.kca.go.kr)에도 게시해 소비자의 권리구제에 노력하고 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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