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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반도체굴기’ 탄 효성, 올해도 탄탄대로
특수가스 생산공장 中에 신설
스판텍스·타이어코드도 장밋빛
작년 영업익 1조 발판 공격행보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효성이 새해에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세척용 특수가스 부문에 6000억원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선 효성은 주력인 스판텍스와 타이어코드도 올해 안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이 중국에 반도체 세척용 특수가스인 NF3(삼불화질소) 생산공장을 중국에 신설하는 등 글로벌 특수가스 시장 공략을 가속화함에 따라 NF3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NF3는 지난해 SK(주)에 인수된 OCI머티리얼즈가 세계 1위로 점유율이 40% 가량에 이른다.

효성은 현재 10% 내외인 점유율을 이번 중국 진출 등을 통해 크게 높여 향후 NF3 사업 분야의 세계 2위에 오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번 중국과 한국의 공장 신ㆍ증설 비용 3000억원을 포함해 향후 10년간 6000억원을 투자해 전체 생산량 총 1만톤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반도체굴기에 따라 앞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도체 소재 분야에 선제 투자하겠다는 것”이라면서 “OCI머티리얼즈 입장에서는 아직은 큰 위협이 아니지만 향후 효성이 글로벌 경쟁력을 얼마나 갖출지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NF3 외에 탄소섬유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폴리케톤에도 힘을 쏟고 있다. 엔지니어링플라스틱과 초고강도 슈퍼섬유 용도로 사용 가능한 폴리케톤은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로 효성은 2021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연산 30만t 규모의 폴리케톤 공장과 R&D센터를 추가로 건설할 방침이다.

현재 효성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는 올해에도 전망이 밝다. 특히 스판덱스는 후발주자의 한계 속에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사업을 접자는 주변의 만류도 많았으나 조석래 회장이 지속적인 기술연구 투자를 결정하면서 오늘에 이르른 터라 의미가 남다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는 타이어코드가 비수기 종료로 인해 판매 물량이 정상화되고, 스판덱스는 베트남 증설 효과로 소폭의 이익 개선이 전망된다”며 “2016년에는 스판덱스의 견조한 이익에 더해 산업자재, 특히 타이어코드의 이익 추정치 상향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효성은 올해 1등상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영 역량을 더욱 강화하며 기술기업의 명성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효성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KOTRA)가 선정하는 ‘2015 세계일류상품’을 9개 보유중이다. 스판덱스 원사, 안전벨트용 폴리에스터 원사, 타이어보강재용 원사를 비롯해 폴리에스터 신축사,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냉온수관용 폴리프로필렌 초고압 파이프수지 등 2002년 섬유에 이어 산업자재ㆍ중공업ㆍ화학 부문도 지속적으로 추가했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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