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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수출물가 29년만에 최저
저유가 영향 전년비 5.2%하락


지난해 저유가로 인해 수출물가가 2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입물가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해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5년 12월 수출입 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원화 기준 수출물가지수(2010년 100 기준)는 83.52로 1년 전보다 5.2% 하락했다. 이는 1986년(80.82) 이후 2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제유가 하락이 장기화하면서 국내에서 정제해 수출하는 석유ㆍ화학 제품 가격을 떨어뜨렸다. 작년 석탄ㆍ석유제품 수출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36.7% 내렸고 화학제품은 12.3% 하락했다. 1차금속제품 수출가도 8.1% 낮아졌다.

수출물가는 2012년에 2.4%, 2013년 4.3%, 2014년 6.0% 각각 하락하는 등 4년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수입물가는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

지난해 수입물가지수는 80.36으로 2014년보다 15.3% 낮아졌다. 이 같은 하락폭은 1971년 한은이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큰 것이다.

저유가로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원재료 수입가가 1년 전보다 34.0%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석탄ㆍ석유제품도 37.7% 떨어지며 수입물가를 끌어내렸다.

월별로 보면 작년 12월 수출물가지수는 81.17로 11월(80.94)보다 0.3% 상승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6.0% 떨어진 것으로 직전달(-8.6%)보다 하락폭을 다소 좁혔다.

한은 관계자는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출물가를 다소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12월 수입물가지수는 76.22로 전달보다 1.0% 내리며 작년 7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는 2007년 10월(74.86) 이후 8년 2개월 만에 최저치다.

한편 계약통화기준으로 작년 12월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4% 하락했고 수입물가는 2.7% 내렸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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