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해 말 ‘혼외자 스캔들’을 고백한 뒤 세간의 이목이 자신에게 집중되자,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으로 출근하는 등 서린동 본사가 아닌 서울 시내 다른 계열사에서 업무를 봐왔다. 자신의 개인적인 사생활 문제로 임직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배려였다고 한다.
최 회장은 그러나 최근 본사 사옥으로 출근하는 등 이전처럼 정상적인 업무를 보고 있다. 또 신년 연휴기간인 2, 3일 이틀간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을 방문해 반도체 수출 경기 둔화에 대비한 전략회의를 주재하는 등 지방 현장경영을 재개했다.
SK의 한 관계자는 “ SK하이닉스 이천공장에서 최 회장이 경기흐름에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는 수익구조를 갖추기 위한 전략회의를 소집해 마라톤 토론을 벌였다”고 귀뜸했다.
그는 또 “ 최 회장이 서린동 본사로 나와 집무하기 시작한지 수일째”라며 “현재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4일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그룹 신년하례회 때 자신의 개인사에 쏠린 언론의 눈을 피하기 위해 비상 출입구를 통해 입장한 뒤 서둘러 하례회장을 빠져나간 바 있다.
최 회장은 이달 말 해외 출장에도 나선다.
오는 19일부터 23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참가해 글로벌 정재계 리더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다보스포럼에서 ‘문화융성’을 주제로 한 ‘한국의 밤’에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과 함께 참석해 한국 문화산업 가치를 알리는데 일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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