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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역고가 폐쇄 한달②] 차량 줄었다는데… 나만 못가는건가?
-서울역 근접지역 차량 통행 속도 폐쇄 전보다 떨어져
-대체경로 신설된 염천교 일대 운전자들 아직도 혼선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역 고가가 지난달 13일 완전해 폐쇄되고 차량 통행이 통제된지 한달이 지났다. 서울역 고가 일대 교통흐름의 변화는 어떨까.

13일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서울역 근접 지역의 차량 통행 속도는 폐쇄 전인 지난해 12월 둘째 주 시속 23.4㎞에서 이달 둘째주 22. 8㎞로 속도가 약간 떨어졌다.

서울역 근접 지역은 만리재로, 퇴계로, 청파로, 한강대로, 통일로, 칠패로, 남대문로, 세종대로, 서소문로 등을 포함한다.

게다가 만리재 쪽으로 바로 이어지는 대체경로가 신설된 염천교 일대는 다수 운전자들이 아직 혼선을 겪는 상황이다.


운행 방향이 서로 다른 차량들이 뒤섞이면서 사고 우려도 제기됐다.

염천교에서 근무하는 서울시 교통지도요원은 “오전 9시 30분이 지나야 통행이 원활해지는 것 같다”며 “염천교 인근부터 서울역까지 갓길에 세워둔 택시 등이 교통혼잡을 더욱 가중시킨다”고 지적했다.

퇴계로와 칠패로, 남산 1ㆍ2ㆍ3호 터널 등 14개 지점에서 측정한 도심 교통량도 고가 폐쇄 전 오전에는 시간당 4만 2531대에서 4만 251대로 감소했고 오후 시간대에는 3만 9600대에서 3만 7869대로 줄었다.

한 택시기사는 “도심 교통량은 줄었지만 염천교 일대가 복잡해 차량이 줄었다는 느낌이 없다”며 “손님을 태우지 않는 한 그쪽 방향으로는 안다니고 우회도로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역 주변 영향권 지역의 차량 통행 속도는 폐쇄 전인 지난해 12월 둘째 주 시속 22.7㎞에서 이달 둘째주 23.9㎞로 약간 높아졌다.

서울역 주변 영향권 지역은 마포대로, 신촌로, 백범로, 새문안로, 소공로, 소월길, 을지로, 종로 등이다.


퇴근 시간대인 오후 5시부터 7시까지는 서울역 근접 지역의 통행 속도가 시속 16.1㎞에서 17.7㎞로, 영향권은 15.3㎞에서 19㎞로 개선돼 출근 때보다는 그나마 나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초기에 통행속도가 나빴던 한강대로와 통일로도 통제 1주차 대비 4주차 속도가 시속 4㎞ 정도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고가 통제로 직접 영향을 받는 만리재로와 퇴계로의 교통량은 줄고 이들 차량이 인접 우회로인 새문안로와 백범로 또는 원거리인 강변북로로 우회한 덕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서울시는 염천교 교차로 남측과 한강대로 서울스퀘어 앞에 통행구분 표지판을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교차로 통과거리가 긴 서울역에서 숭례문 구간과 퇴계로, 통일로 방면에는 신호기를 추가하고 보행자 안전을 위해 연세빌딩~서울스퀘어 빌딩 사이 건널목에는 조명등도 보완한다.

아울러 퇴계로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3월부터 메트로타워~남대문시장 건널목 앞까지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200m를 해제한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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