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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무너지는 여성 건강 ③] 당귀ㆍ생강ㆍ인삼차…수족냉증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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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전국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날씨 탓도 있겠지만 겨울이 되면 유독 손과 발이 시리고 차가운 증상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많다.

냉증은 혈액순환이 원활이 이뤄지지 않고 해당 부위의 체온이 하강하면서 나타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부인과에 따르면 겨울철에 냉증을 느끼는 비율을 조사한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더 느꼈다.

손발이 찬 수족냉증은 단순히 차갑고 시린 불편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냉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40.5%는 어지럼증이나 빈혈을 갖고 있다. 위장장애(30.4%), 정신신경증상(25%), 관절질환(21.1%), 산후풍(19.9%)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냉증은 생리불순, 생리통, 갱년기 장애, 불임과 더불어 성기능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각종 종양(자궁근종, 난소낭종 등)의 발생 확률도 높일 수 있다. 수족냉증을 겪고 있다면 평소 장갑이나 수면양말을 항상 착용하고, 증상이 심하면 병원을 찾아 치료 받아야 한다.

수족냉증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로는 적외선 체열촬영(피부에서 방출되는 적외선 에너지를 이용해 신체 각 부위별로 체표온도를 측정하는 방법), 냉부하검사(적외선 체열촬영을 이용해여 손, 발을 차가운 물에 노출시킨 후 회복되는 정도를 파악하는 검사법), 스트레스 검사(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의 균형 상태를 파악해 스트레스에 어느 정도 노출돼 있는지 측정), 맥진ㆍ양도락검사(맥상과 경락기능을 측정), 가속도맥파검사(말초혈관의 노화 상태와 혈류순환정도를 측정) 등을 진행한다.

한방에서는 인체에 흐르는 기혈의 흐름을 조절하는 침치료, 뜸치료를 바탕으로 한약치료, 부항치료, 기공요법을 병행한다.

수족냉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식사, 생활리듬의 유지, 조깅ㆍ수영ㆍ에어로빅 등 운동, 스트레스 해소, 가볍고 땀을 잘 흡수하는 면소재의 옷 착용, 따뜻한 옷차림이 권장된다.

특히 운동을 통해 수족냉증을 해소하는 게 중요하다. 근육은 대사를 통해 몸 속 체열의 반 이상을 만들어내므로 근육량이 적으면 열 생산이 되지 않아 손발이 더욱 차갑게 느껴질 수 있다.

이진무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부인과 교수는 “평소 냉증을 느끼는 분들은 쑥, 인삼, 생강, 구기자, 대추, 계피 같은 약재로 차를 끓여 하루 두 번 아침, 저녁으로 마시면 좋다”며 “특히 부인과 질환으로 인한 수족냉증에는 더덕, 당귀, 향부자를 차로 마시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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