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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AVEL]스노우모빌 타고 동굴벽화 그리고…출출할땐 ‘가물치구이’가 별미죠
경기도 연천군민들은 이제 북한의 ‘정치적 도발’에 좀처럼 동요하지 않는다. 연천을 방문한 지난 7, 8일 정치권은 북한 수소폭탄 실험 소식에 뒤숭숭했지만, 정작 휴전선에 면한 연천군민들은 평온한 모습이었다. 온갖 접경지 규제, 문화재 규제에 묶여 옴짝달싹 못하던 연천은 그간 단련된 ‘내공’을 바탕으로 2016년 새해들어 다시 큰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고, 구석기 문화유적을 즐거운 교육 관광체험 공간으로 바꾸는데 성공한 연천군은 올해에도 ‘똑똑한 선조들’의 DNA를 발휘해 다양한 관광코스를 국민 앞에 선보인다.

올해 자연생태탐방로 조성= 김규선 연천군수는 신년 벽두 임진강-한탄강-차탄천을 연계한 연강나룻길, 차탄천 에움길, 명품 평화누리길 등 명품 자연생태 탐방로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재인폭포를 비롯한 국가지질공원의 가치를 활용하고, 고대산 자연휴양림과 베이스볼파크 조성작업을 진행하며, 임진강 유원지도 개발도 첫 삽을 뜬다. 올해엔 문화와 경제를 접목해 DMZ 국제음악제, 내로라하는 국내외 스타들의 수레울아트홀 공연, 농특산물 큰 장터도 연다. 올해 벽두부터 진행되는 ‘전곡리안의 겨울나기’ 테마여행 프로그램에는 ‘즐거움’을 반영했다. 유적지 야외에 얼음 연못, 스노우 모빌, 스노우 트레인, 컬링장, 눈썰매장을 설치했고, 주말에는 아이스 인간볼링-얼음골프-빙상 달리기 등을 엮은 동계올림픽 5종 경기를 마련했다. 제1회 창작썰매 경연, ‘설원 위의 레시피’라는 제목의 구석기 요리경연, 축제장에 숨겨진 주먹도끼 찾기 등도 ‘펀(Fun) 연천’의 새로운 구색이다.

선사박물관은 나만의 동굴벽화 꾸미기, 구석기시대의 하루, 진화의 증거를 찾아라, 구석기시대 패션디자이너, 나도 고고학자 등 흥미 체험를 더했다.


가물치 구이가 연천의 별미=연천, 파주, 철원 등 지자체들은 ‘DMZ-유적-절경’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상생의 여행코스를 구상 중이다. 이미 자유여행객들을 중심으로 ‘파주 반구정-임진각-장단나루-연천 고랑포-호로고루성-숭의전-당포성-DMZ태풍전망대-재인폭포-철원 고석정-순담계곡-직탕폭포-두루미전시관-노동당사’를 연결하는 여행코스가 진행되고 있다. 또 DMZ트레킹은 평화누리길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많은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다. 연천의 대표 음식 가물치구이는 한탄강 오두막골(031-832-4177)이, 메기매운탕은 불탄소가든(031-834-2770)이 유명하다. 야생의 흥취를 더 즐기려면 임진강 글램핑 & 카라반 오토캠핑장(031-835-3550)을 찾으면 된다. 신탄리역에서 출발하는 ‘연천 시티투어’를 이용해 재인폭포, 전곡선사박물관, 숭의전, 태풍전망대, 연천역 급수탑 등지를 둘러볼 수 있다.

연천을 대표하는 한탄(漢灘:한여울)강의 ‘한’은 한강 처럼 크다는 뜻이고, 임진(臨津)강은 ‘물길이 다다르다’는 뜻으로 모두 문명의 터전인 ‘물’과 관련 있다. 강변이라는 의미의 ‘가람애’ 마을(031-834-7744)에서는 ‘삼시세끼 어촌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함영훈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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