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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산물 먹어도 될까?…플라스틱에 오염된 해산물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일본 해안이 접하고 있는 태평양 일대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다량으로 퍼져 유해물질이 해산물에서도 잇따라 검출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ㆍ닛케이)신문은 12일 일본 기상청이 태평양 일대 플라스틱 오염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관측 작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규슈(九州)대학교의 이소베 아쓰히코 해양물리학 교수에 따르면 지난 2014년 7~9월 일본 동쪽 태평양 등 일본 근해의 해수를 조사한 결과 평균 평방 킬로미터 당 172만 개의 플라스틱이 돌아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각지 조사를 토대로 한 평균값의 27배에 달하는 수치다. 

2009년 북태평양에 떠도는 플라스틱 조각들을 수집한 알기타 해양연구재단. 알기타 해양연구재단은 플라스틱 쓰레기로 이뤄진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Great Pacific Garbage Patch)를 발견하고 이를 공론화하기도 했다. [자료=게티이미지]


문제는 이러한 플라스틱 오염물질이 우리들이 섭취하는 해산물에서도 검출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일본 기상청이 최근 파견한 관측팀이 15분동안 해수에 그물을 푼 결과 형형색색의 플라스틱 파편이 60여개가 걸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도쿄노코(東京農工)대학교 다카다 히게시게(高田秀重) 환경학과 교수는 지난해 8월 도쿄 해수에서 잡은 멸치 64마리 중 49마리 체내에서 미세한 플라스틱 물질을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시장에 반입된 생선이나 홍합 등에서도 유해물질이 검출된 사례가 있다. 다카다 교수는 “플라스틱 자체는 인간이 먹어도 배출되지만 해수에 플라스틱이 많아지면 물고기 체내에 유해물질이 쌓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해변에 발견된 플라스틱 쓰레기 [자료=게티이미지]


세제 용기나 화장품 각 등 일반 플라스틱 용기는 주로 폴리프로필렌, 비닐 봉투와 같은 얇은 플라스틱류는 주로 폴리에틸렌으로 구성돼 있다.

문제는 플라스틱이 오랜 시간동안 햇빛을 쬐게 되면 잘게 부서지면서 제노에스트로겐이라는 환경호르몬, 즉 유해물질을 배출한다는 것이다. 제노에스트로겐은 각종 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규슈대학교의 아쓰히코 교수는 “왜 플라스틱 오염물질이 일본 주변에 많이 표류하는 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해류의 시뮬레이션을 사용해 어디서 흘러왔는지 파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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