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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명한의원을 사마귀한의원으로 만든 진료 철학은?

새해 시작과 함께 그동안 준비했던 계획을 실천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경기 불황으로 실직자들이 늘면서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지만 막무가내식인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의 영업방식과 부실한 가맹점 관리 및 갑질 운영은 여전히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의료시장도 마찬가지다. 유명 네트워크 병의원들이 1인 1개소 의료법을 위반하는 문어발식 운영으로 검찰에 기소가 되기도 했으며 사무장이나 홍보팀장 개인이 프랜차이즈 식으로 병원을 운영하는 사례도 있었다. 또한 치료의 질보다 네트워크 지점 수를 앞세운 과도한 홍보와 높은 치료비용으로 환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도 적지 않았다.

반대로 이익을 쫓기보다 자기가 선택한 길만 묵묵히 걸어가며 그 가치를 인정받는 의료인도 있다. 사마귀한의원으로 알려진 보명한의원 조석용 대표원장도 그 중 하나다.

보명한의원은 10여 년 전 개원 후 얼굴 편평사마귀, 유아 물사마귀, 성기사마귀 곤지름, 발바닥사마귀 등과 같은 난치성 피부질환만 진료해오고 있다. 난치성 피부질환 특성상 환자 치료도 쉽지 않고 재발 위험도 있지만 다른 분야로 눈 돌리지 않고 오직 사마귀 치료에만 힘을 쏟은 조 원장의 속마음은 무엇일까?

“한의원을 개원할 때 고민을 많이 했어요. 당시 다이어트나 성장 쪽이 대세였거든요” 조 원장의 말이다. 하지만 그는 사마귀 때문에 신체적, 정신적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보며 치료가 까다로운 사마귀 분야를 선택해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이후 조 원장은 꾸준한 치료 연구와 개발을 거듭하며 현재 사마귀한의원으로 소문난 보명한의원을 만들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보명한의원은 지점이 없다는 것이다. 보통 특정 질환으로 유명세를 타면 전국적으로 지점이 생기기 쉬운데 보명한의원은 오직 강남역에 위치한 본점이 유일하다.

조 원장은 “지점을 내달라는 연락을 받지만 거절하고 있어요. 한의원 간판은 의료인이 걸어온 인생이고 곧 환자와의 신뢰입니다. 만약 한의원 명성을 믿고 방문했는데 각 지점마다 치료가 다르면 환자들이 어떻게 생각할까요?”라고 밝혔다.

최근 보명한의원은 이러한 진료 철학과 고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보명환과 보명탕 치료를 환자들에게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보명환과 보명탕은 위장 자극이 적고 체내 흡수가 원만하며 오랫동안 약효가 지속된다는 장점이 있으며 무엇보다 환자들의 비용 부담이 적어 치료가 용이하다.

마지막으로 조석용 원장은 “환자들에게 신뢰를 잃지 않는 한의원을 만들고 싶어요. 그러기위해서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치료율을 더 높이고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고 목표를 밝혔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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