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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의 책> ‘골프, 마음의 게임’
이종철 프로, ‘K팝스타’의 멘토 처럼 ‘쉬운 골프’ 해법 제시


[헤럴드경제=문호진 선임기자] ‘골프는 심리다’는 명제에 천착해온 이종철 전 골프 국가대표 (대학부)감독(KPGA 프로)이 <골프, 생각이 스윙을 바꾼다>에 이어 두번째 저작물을 내놨다.

저자는 골프가 멘탈 게임임을 쉽게 증명하기 위해 SBS 예능 ‘K팝스타’ 오디션 무대에 선 참가자들의 모습을 골퍼와 대비시킨다.

노래를 듣는 이가 감동을 받으려면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노래 부르는 이의 감정이 느껴져야 한다. 박자, 음정이 약간 틀리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골프도 마찬가지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지나치게 기술적인 부분에 집착하게 되면 본능을 살릴 수 없다. 스윙의 모양이 남들과 다르고 이상적인 스윙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독특한 스윙을 가지고 세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선수들을 얼마든지 볼 수 있다는 것.

감각으로, 본능적으로 공을 때릴 수 있다면 스윙 자세가 어떻게 되든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분석-불안-집착’의 악순환이 골프를 망치고 ‘본능-집중-자신감’으로 이어지는 긍정의 선순환이 골프를 살린다는 점을 실제 사례들을 들어 생생하게 전달한다.

골프라는 경기는 엘리트 선수들마저 감쪽같이 속을 수밖에 없는 함정들이 도사리고 있다. 일반 선수 및 취미로 즐기는 골퍼들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짧지 않은 구력에 노력은 할 만큼 했지만 골프가 안 되는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다고 한다면 자신의 골프를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저자는 분절된 동작을 통해 스윙의 오류를 바로잡고 완벽한 스윙에 도달하려는 비디오 스윙 분석 시스템이 자칫 독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이경훈 프로가 완벽한 스윙에 대한 강박관념 때문에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던 일화, 그러다 저자를 만나 치유 받고 지난해 코오롱 한국오픈 우승과 한국프로골프투어 상금왕에 오른 스토리가 인상적이다. ‘

게으른 천재’로 불리는 허인회 선수가 스윙 메커니즘 보다는 감(感)과 자신감을 중시하면서 일본에서 최저타 우승 기록을 수립한 것이 모두 멘탈의 변화에 따른 놀라운 결실이라고 저자는 증언한다.

이 책은 골프 지망생, 이미 프로골퍼로 활약 중인 선수 등 골프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골프 심리서이지만 자신의 골프 실력을 수준급 이상으로 향상시키고 싶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매우 유용하다. 예문당(www.yemundang.com)ㆍ308쪽 1만5000원.

/m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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