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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정치깡패 첩보수집…‘내부자들’ 안상구 설땅없다
이정재, 임화수, 김두한, 유지광. 이들은 이승만 정권 시기 야당 시국연설회 등 정치집회에 난입해 아수라장을 만들고 선거에서 집권 자유당의 정권 재창출에 앞장섰던 정치깡패다. 야당 역시 정치 깡패와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 이후 국회의원까지 했던 김두한은 야당 당사와 집회장을 지키던 경비책임자였다. 1960년 정ㆍ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승만 정권이 전국의 폭력조직을 규합해 만든 대한반공청년단은 경찰과 함게 전국적인 부정 선거에 대대적으로 동원됐다. 이들은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고려대생을 습격해 4ㆍ19 혁명의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모순적’ 역할을 했다.

최근 흥행 개봉작 ‘내부자들’의 주인공, 안상구(이병헌 분) 모티브가 됐던 이들 정치깡패가 이번 제 20대 총선과정에는 발붙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들을 비호했던 경찰이 시대가 바뀌어 이들을 잡아들이기 시작했기 때문. 경찰청은 제 20대 총선이 다가옴에 따라 조직폭력배의 선거 개입을 막고 총선 정국 민생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정치깡패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한다.

11일부터 내달 20일까지 1개월 간 진행되는 첩보수집의 중점 대상은 공정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조직폭력배의 선거 개입 행위다. 특정 후보자의 청부를 받아 상대 후보자에 대한 비방이나 폭력, 협박을 일삼는 등 선거를 방해하거나 후보자의 약점을 이용해 갈취하는 등 불법 행위와 관련된 첩보를 수집한다. 또한 유치권 분쟁현장, 신축 아파트 입주현장 등 용역 경비원들의 집단 폭행 등 국민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기업형 지능형 범죄에 대한 예방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경찰청은 조직 폭력 전담 수사팀을 정비해 내달 15일 설 전후 특별 방법 활동기간 종료 이후 100일동안 조직폭력배의 각종 불법 행위에 대한 특별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특별 첩보 수집기간에 수집된 정보에 따라 조폭 검거가 이뤄질 경우 이는 상반기 특별 단속 실적으로 인정될 예정. 한편 경찰은 국회의원 선거구가 확정될 시 예비 후보자들 간에 선거운동이 과열될 것을 대비, 각 지방청과 경찰서 별로 선거 사범 단속계획을 세우고 관련 교육을 1월 중 실시한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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