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최초 전륜 8단 자동변속기 탑재
풀 체인지 모델로 이달말 출시 목표 내일부터 사전계약


기아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베스트셀러인 K7이 ‘올 뉴(ALL NEW)’라는 타이틀을 달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 돼 돌아왔다. 지난 2009년 첫 선을 보인 이후 7년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모습을 드러냈다.

기아차는 11일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이달 말 출시를 앞둔 ‘올 뉴 K7(ALL NEW K7)’의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서 현대기아차 총괄 PM 담당 정락 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K7은 차세대 프리미엄을 향한 열정이 담긴 결정체”라며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프리미엄’이라는 단어에 철저히 집중했다”고 밝혔다.

정 부사장의 말 처럼 ‘올 뉴 K7’은 ‘한 차원 높은 격과 상품성을 갖춘 프리미엄 세단’을 목표로 준대형 세단 고객들이 가장 중시하는 속성인 ‘고급스러움’을 구현하는 것에 모든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이에 따라 ‘올 뉴 K7’은 국내 최초, 동급 최고 기술력을 갖추고 준대형 세단 시장을 선도할 채비를 갖췄다.

우선 국산 최초로 탑재된 전륜 8단 자동변속기가 눈길을 끌었다. 전 세계 완성차 업체 최초로 기아차가 독자개발에 성공한 ‘전륜 8단 자동변속기’는 총 3년 2개월의 연구 기간 동안 해외 76건, 국내 67건 등 총 143건의 특허 출원 끝에 완성된 최첨단 변속기다.

‘전륜 8단 자동변속기’는 기어비 폭이 기존 6단 자동변속기 대비 34% 늘어나, 저단영역에서는 발진.가속 성능을 끌어올리고, 고단영역에서는 연비 개선.정숙성의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올 뉴 K7’은 가솔린 모델 2종(2.4, 3.3), 신규 도입된 2.2 디젤 모델, 3.0 LPi 모델 등 총 4가지 엔진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올 하반기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되면 ‘올 뉴 K7’의 라인업은 총 5개로 늘어난다.

3.3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290마력(ps), 최대토크 35.0kg.m의 넉넉한 파워를 갖춰고, 복합연비 10.0km/ℓ로 이전 K7 3.0 가솔린과 동등한 수준의 연비를 자랑한다. 특히 2.2 디젤은 복합연비 14.3km/ℓ로 동급 디젤 중 최고 수준의 연비를 달성했다.

‘올 뉴 K7’의 내부는 준대형이면서도 대형세단과 맞먹는 넉넉한 공간을 뽑아냈다.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축거는 동급 최대 크기로 이전 모델 대비 10mm 확대해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으며, 전폭 역시 이전 모델에 비해 20mm 늘어났다.

외관 역시 전작의 카리스마를 더욱 세련되게 재현했다. 특히 알파벳 ‘Z’ 형상으로 빛나는 독창적인 헤드 램프와 브레이크 램프는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또 ‘올 뉴 K7’은 후측방 충돌 회피 지원 시스템(SMART BSD),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이 탑재돼 운전자의 안전 주행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 밖에도 ▷운전석 앞유리(윈드실드)를 통해 주행 정보를 보여주는 ‘풀 컬러 헤드 업 디스플레이’ ▷스마트키를 들도 차량 후면에 서면 자동으로 인식해 트렁크 문을 열리는 ‘스마트/파워 트렁크’ ▷운전자가 손쉽게 동승석 위치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등 사양도 대폭 보강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 뉴 K7’은 프리미엄 상품성을 구현하고 최대한 많은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상품 기획부터 개발, 출시 준비 단계까지 온 힘을 다하고 있는 신차”라며 “앞으로 준대형 세단 시장을 압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