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코스피가 8일 중국 증시 폭락의 악재속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장 시작과 함께 1900선이 붕괴된후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 전날보다 13.29포인트(0.70%) 오른 1,917.62로 장을 마쳤다. 기관투자자의 매수세, 프로그램 매매의 순매수 전환이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14.91포인트(0.78%) 내린 1,889.42로 출발한 이후 이내 1,883.82까지 밀려났다.

그러다 뒤따라 개장한 중국 증시가 상승 출발했다는 소식에 코스피도 낙폭을 급격히 만회했으며,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증국 증시의 장세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다가 강세로 장을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위안화 절상과 증시 강세 흐름에 힘입어 코스피가 빠르게 약세에서 벗어났다”면서 “삼성전자 실적이 예상보다 안 좋았음에도 주가가 오른 것은 실적 불확실성 완화의 계기가 됐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 추가 악재가 있더라도 오늘의 저점을 강하게 이탈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음 주 14일 옵션 만기를 지나면서 국내 수급부담도 완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이날 1491억원 어치를 내다파는 등 25거래일째(시간외 거래 제외)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도 471억원 어치를 ㅐ도했다. 기관이 홀로 1231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물량 소화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여 1천15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제조업(0.66%), 섬유·의복(0.64%), 전기·전자(0.47%), 유통업(0.47%) 등은 올랐고, 기계(-1.86%%), 전기가스업(-0.68%), 종이·목재(-0.57%), 증권(-0.56%)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69%)와 아모레퍼시픽(0.73%), 현대모비스(0.63%), LG화학(2.17%), 삼성생명(2.44%) 등은 강세였다.

반면 한국전력(-0.80%)과 현대차(-0.73%), 삼성물산(-0.70%), SK하이닉스(-1.66%)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2.90포인트(0.43%) 오른 682.56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1.63포인트(1.71%) 내린 668.03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다가 중국 증시 개장 이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4억원, 131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471억원 어치를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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