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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스키·보드족은 ‘야호~’…겨울철 스포츠 안전하게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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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목 부상 위험 높아…설원 위 자외선, 설맹증 유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서울ㆍ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다. 심뇌혈관 질환자나 허리, 목 통증을 가진 환자들은 건강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반면 날씨가 추워질수록 이를 반기는 이들도 적지 않다. 바로 스키족, 보드족들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눈 소식도 예정돼 있어 이번 주말 스키장을 찾는 이들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설원 위에서 스피드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는 만큼 크고 작은 부상에 노출될 위험도 커진다. 

야외 스포츠 특성상 체온이 떨어지면서 신체가 경직될 수 있다. 미끄럽고 가파른 슬로프를 내려오기 때문에 넘어지거나 충돌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또한 눈에 반사된 자외선은 안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키ㆍ보드, 넘어질 때 손목 부상 위험 높아 주의=스키와 보드는 빠르게 눈밭을 내려오며, 점프와 회전을 즐기는 역동적인 스포츠다. 그만큼 크고 작은 부상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다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두발이 고정된 상태로 슬로프를 내려오므로 손목 부상 위험이 매우 높다. 두 발이 자유롭지 못해 넘어질 때 손으로 바닥을 짚게 되는데, 몸 전체의 충격이 손목에 과도하게 몰려 손목 인대가 늘어나거나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겨울에는 추위 때문에 근육이나 인대가 경직되기 쉬워 더욱 쉽게 다칠 수 있다. 따라서 겨울에 야외 스포츠를 즐길 때에는 평소보다 긴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염좌가 발생했다면 조기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염좌는 한 번 발생하면 재발이 쉽고 만성 염좌로 이어질 수 있다. 일단 냉찜질로 붓기를 가라앉히고, 그 후에 온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간혹 다른 사람과의 충돌로 손목뿐만 아니라 어깨 부상을 입는 경우가 있다.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만큼 큰 충격을 받아 어깨 탈구까지 발생할 수 있다. 어깨 탈구는 어깨와 팔꿈치 사이의 위팔뼈가 어깨뼈에서 빠져 나오는 증상으로 매우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탈구 역시 염좌와 마찬가지로 습관성 탈구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부상을 당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지속적인 물리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雪)에 반사되는 자외선, 설맹증 유발…자외선 차단 고글 필요=온통 흰색인 겨울의 스키장은 여름보다 햇빛에 대한 위험이 높아 고글 착용이 중요하다. 여름 모래사장의 햇빛 반사율은 5~20%지만, 겨울철 눈의 반사율은 85~90%로 여름의 4배에 이른다.야외 스포츠의 특성상 직접 받는 태양광선까지 더해져 시신경에 쏟아지는 자외선의 양은 대폭 증가한다.

이렇게 스키장에서 평소보다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안구 각막이 손상되는 ‘설맹증’이 발생할 수 있다. 설맹증은 눈(雪)에 반사된 자외선으로 각막세포가 손상돼 세균이 침투하거나 염증으로 이어지는 안구질환이다.

설맹증이 발생하면 눈이 시리고 눈물이 흘러 눈을 뜨기 힘들어진다. 일시적으로 시력 감퇴가 발생하며 두통과 안통을 동반한다. 각막의 세균 감염과 염증이 심해지면 실명에 이를 수 있어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고글을 착용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김희선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빙판과 눈 주위에서 야외활동을 할 경우 눈에는 극심한 피로가 쌓이며 장시간 노출 시 각막 세포가 손상돼 설맹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장시간 스키나 보드를 탈 때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진한 농도의 색이 들어간 고글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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