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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팔’ 동룡이네 집이 전 대통령 가옥이라고?
-등록문화재 ‘서교동 가옥’ 2013년 시민 개방

-생활유품 500여점 등 전시…6293명 발길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tvN ‘응답하라 1988’은 여러 장면과 소품을 활용해 지난날의 추억을 부지런히 꺼낸다. 그 시대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을 만들어 내는 드라마 속 집도 마찬가지다.

평범한 서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집 가운데 전직 대통령이 살았던 곳이 있어 화제다. 
최규하 전 대통령 가옥 1층 응접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응팔’ 10화에 방송된 동룡의 집으로 등장한 곳이 바로 최규하 전 대통령이 30여 년간 거주한 마포구 서교동 가옥이다.

서울시는 등록문화재 413호로 지정된 최 전 대통령의 마포구 서교동 가옥을 지난 2013년 일반에 개방해 역사 교육 현장으로 활용했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6293명이 방문했다고 전했다.

1972년 지어진 이 2층 가옥은 최 전 대통령이 1973년부터 국무총리에 임명된 1976년까지 생활했고, 이후에는 대통령 퇴임 후인 1980년부터 2006년 서거 때까지 말년을 보낸 곳이다.

이 곳에는 당시 최 전 대통령 부부가 쓰던 살림살이 등 생활 유품 500여점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최 전 대통령 부부가 방문객을 맞아 담소를 나누던 1층 응접실은 50년 된 선풍기와 장남이 미국서 사온 창문형 에어컨, 30년이 지난 소파와 탁자 등이 전시됐다.

1층 작은 방에는 영부인이 사용했던 미싱과 영부인의 옷가지가 남아 있으며, 2층 서재에는 각종 임명장 등이 보존돼 있다.

2층 전시실에는 최 전 대통령의 양복, 구두, 지팡이, 라이터 등 소지품과 1원짜리 동전을 담았던 영부인의 지갑도 그대로 남아 있다.

가옥은 휴관일(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 추석)을 제외하고 상시 개방된다.

현장을 바로 방문하거나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http://yeyak.seoul.go.kr)에서 사전예약 후 방문하면 해설자의 안내에 따라 관람할 수 있다.

강희은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70년대 지어진 주택과 선풍기, 에어컨, 가구 등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생활유품들을 그대로 남아 있다”며 “겨울방학을 맞아 부모님들이 자녀와 함께 생생한 역사교육 현장을 방문해보고 청렴하고 검소했던 최규하 전 대통령의 삶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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