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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방학 건강 프로젝트] 성장기 성형 괜찮나…얼굴뼈 건드리는 수술은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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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 마치는 시기전에 성형하면 부작용 우려

- 얼굴 나이ㆍ전체 균형ㆍ타 질환 고려해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고등학교 2학년인 신모(18)양은 방학 중에 같은 반 친구들이 성형외과에 다녀왔다는 얘기를 듣고 성형에 부쩍 관심이 커졌다. 한창 외모에 관심이 큰 나이라 성형을 받고 싶은 유혹이 크다. 하지만 부모님은 벌써 성형이냐며 펄쩍 뛴다.

방학을 맞아 학생들의 성형은 연예인 못지 않은 화제 중 하나다. 특히 여학생들은 미용에 대한 관심이 남학생에 비해 크다. 연령대도 점차 낮아지는 추세여서 부모들은 아이가 성형에 관심을 갖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크다. ‘아직 한참 클 나이에 성형을 해도 될까’, ‘성형을 한다고 하면 혹시 부작용은 없을까’ 걱정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전문의들도 너무 이른 시기 성형을 하게 되면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성형을 고려할 때 주의할 점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얼굴 부위별로 성장 끝난 이후 성형해야=성형계획을 세우기 전에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이 나이다. 눈, 코, 턱 등 신체의 부위는 성장을 마치는 시기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성형이 가능한 나이도 다르다.

가장 빠른 부위는 눈이다. 눈은 약 16세 전후에 성장을 거의 마치는데, 그 이후 쌍꺼풀 수술이 가능하다. 그러나 눈매에 절개자국을 남기는 성형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트임은 수술 후 흔적이 남을 수 있는데, 얼굴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성형을 결정하더라도 매몰법 같이 절개가 없는 시술법이 좋다.

얼굴 뼈를 건드리는 양악, 안면윤곽, 코 수술은 얼굴의 성장이 완전히 끝난 후에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얼굴 뼈는 성장이 가장 늦게 끝나는 신체부위다. 개인에 따라 20세 이후까지 계속 성장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제 막 수능을 마친 19~20세라면 아직 성장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성장이 끝났는지 검사 후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박상훈 아이디병원 원장은 “성장기에는 수술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고 후유증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성장이 모두 끝난 후가 적당하다”며 “코는 18세 전후, 양악, 안면윤곽 수술은 20세 이후가 적당한데, 수술 전 검사를 통해 성장판이 모두 닫혔는지 먼저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얼굴에 맞는 밸런스를 찾자=연예인 얼굴처럼 성형하길 바라는 학생들이 있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미용성형에서 중요한 점은 얼굴의 균형이라고 강조한다. 콤플렉스가 되는 단점은 줄이고,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수술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려해야 할 부위는 이마와 코의 균형이다. 과한 성형은 얼굴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자칫 거부감을 줄 수 있다. 코 모양을 고려하지 않은 채 획일적인 모양의 실리콘으로 코를 높이는 것은 효율성도 떨어진다. 수술 후 콧대가 휘거나 실리콘이 코끝으로 튀어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선호되는 방법은 코 모양에 따라 보형물을 맞춰 수술하는 것이다. 원하는 방식대로 모양을 교정하면서 자연스러울 뿐 아니라 보형물이 딱 맞게 고정돼 흔들리거나 튀어나올 염려가 없어 안전하다.

만약 얼굴형을 바꾸고 싶다면 꼭 양악이나 안면윤곽을 받는 방법만 고려할 필요는 없다. 가벼운 돌출입, 무턱증이라면 꼭 턱뼈를 깍지 않더라도 코를 성형하면 돌출입이 덜해 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무턱증은 보형물을 넣는 것만으로도 교정이 될 수 있다. 자신이 개선시키고 싶은 콤플렉스 부위를 정확이 짚어 의료진과 상의해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질환ㆍ복약 꼭 점검해야=성형수술 역시 수술이다. 겁먹을 필요는 없지만 수술인 만큼 수술 후 어떻게 관리하느냐도 중요하다. 특히 치료기록이나 복용하고 있는 약의 종류, 수술 당일 복장상태에 따라 수술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성형종합검진을 받는 것도 안전성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다.

우선 건강상태에 대해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이 필수다. 안전한 마취과정을 위해 내과적 질환으로 치료ㆍ투약중이거나 특정 약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미리 의료진과 상의를 하고 해당 약제를 피해야 한다. 또 심장, 폐, 뇌질환이나 항암치료를 받았다면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평소 빈혈이 있다면 수술 후 더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최소 2주 전부터는 빈혈치료제를 복용해야 한다. 아스피린은 지혈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진통제, 호르몬제나 한약은 수술 이후 약제와 상호작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열흘 전에는 약 복용을 중단 하는 것이 안전하다.

수술당일 병원을 방문할 때 복장도 중요하다. 특히 손톱은 체내 산소포화도를 측정하는 부위다. 특수 장비를 손가락에 끼워 측정한다. 매니큐어를 바르면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어 손톱은 깨끗이 유지해야 한다. 대부분 성형외과에 지울 수 있는 약품이 비치돼 있지만 최근 10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젤 네일은 약품만으로 지워지지 않기 때문에 수술 전 미리 지우는 것이 좋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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