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北 4차 핵실험-국제사회 대응]트럼프 “김정은 미치광이…한국은 머니머신”
美 주요 대선후보들, 대북제재 한목소리성을


북한의 수소탄 실험 이후 미국 주요 대선후보들은 한목소리로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촉구하고 나섰다.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후보까지 신속하게 입장을 발표하고 북한에 대한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특히 공화당 후보들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향해 ‘미치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거침없는 비난을 쏟아냈다. 이들은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외교정책이 북한 사태를 키웠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공화당 내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는 CNN 등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현 시점에서 핵무기는 갖고 있을 수 있지만 운반수단(미사일)이 없다”며 “그는 운반수단만 확보되면 언제든 핵무기를 사용할 충분히 병적인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 미치광이(김정은)가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데도 그동안 누구도 그와 얘기를 하지 않았다”며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그와 얘기한 것이 전부”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한국은 현금 자동 지급기(money machine)인데 미국에 쥐꼬리(peanuts)만큼 내고 있다”며 “미국이 한국을 보호하고 있는데 대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며 한국이 미군 주둔의 대가를 더 치뤄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에 이어 공화당 내 지지율 2위인 테드 크루즈는 북한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크루즈는 아이오와주 유세 도중 “김정은 일가가 죽음과 자살까지 열렬히 수용하는 종교 광신도 집단이 아니어서 이란 만큼 위험하지는 않다”면서도 “자신들의 호전적 행동(핵실험)에 대한 대가를 더 치르도록 역내 동맹국들과 공조해 북한을 더욱 고립시켜야 한다”고 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에 비해 북한 문제에 대해 강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은 이번 사태와 관련 성명을 통해 “북한의 깡패짓에 놀아나거나 굴복할 수 없다”며 “핵을 앞세운 벼랑끝 전술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확고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과 미국의 조약동맹인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어떤 조치라도 북한을 상대로 취해야 하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미국과 유엔은 즉각적인 추가제재에 나서고 미사일 방어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