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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계 “혁신할테니 경제활성화법 통과를”…박근혜 대통령 “정부가 뒷받침하겠다”
[헤럴드경제신문=산업섹션]경제계는 신년인사회에서 위기에 빠진 한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투자와 일자리를 늘리고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위협 속에서도 이 행사에 참석해 경제계에 힘을 실어줬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지난해 땀 흘려 모은 혁신과 화합의 양분을 토대로 올해는 우리 경제가 선진경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경제주체의 힘을 한 데 모아가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건배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이어 “경제계는 올해가 마지막 기회라는 자세로 대한민국의 미래 번영을 이끌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8일까지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경제 관련 법안을 통과시킨다면 경제인들에게 더없이 커다란 신년 선물이 될 것”이라며 조속한 법안 처리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 직후 북한 관련 상황을 보고받다 예정대로 이 행사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 “이런 때일수록 경제인 여러분께서는 동요하지 마시고 정부를 믿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면서 시장 안정에 힘을 보태주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귀빈들이 이 행사를 위해 마련된 동영상을 지켜보고 있다.

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국민이 성장의 혜택을 누리고 우리 미래 세대가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경제 대도약에 모든 힘과 열정을 쏟아달라”며 “저와 정부도 여러분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경제 5단체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 경제계 인사 1300여명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안철수 무소속 의원 등이, 정부에선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 윤상직 산업부 장관 등이 나왔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임시국회에서 경제활성화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기업이 과감히 투자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인사말을 하는 동안 행사에 참석한 1300여명의 경제계 인사들이 경청하고 있다.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그룹 회장들은 그룹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피할 수 없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동부제철 인수 의향을 묻는 질문에 “관심없다”고 일축했다. 권 회장은 올해 사업 전망에 대해선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며 “열심히 구조조정 하겠다”고 밝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해운업은 한국 물류산업에서 필수적이기 때문에 모든 힘을 다해 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그러면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강제합병설과 관련해 “합병 가능성은 생각해 본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계열사인 진에어 안전사고와 관련해선 “철저하게 원인을 조사해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용진 부회장은 “올해 큰 프로젝트들이 많은데 성공적으로 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올해 시장 전망은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수감 중인 이재현 CJ 회장의 경영 공백 장기화와 관련해 “이 회장의 공백이 있지만 계획했던 투자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아미노산 계열, 생산설비를 넓히는 문제 등 여러가지 사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4대그룹 총수들은 내부 일정과 해외출장 등으로 이날 행사에참석하지 못했다.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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