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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벌등안(捨筏登岸), 언덕을 오르려면 타고 온 뗏목을 버려라” S&T그룹 최평규 회장, 글로벌 제조업 위기 극복 ‘혁신과 개선’ 강조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사벌등안(捨筏登岸). 강은 건넌 뒤 타고 온 뗏목은 버리고 언덕을 오른다는 뜻으로 글로벌 경제위기 속 제조업 성장을 위해선 혁신과 개선을 통해 위기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부산과 창원에 주력사를 두고 있는 S&T그룹 최평규(사진) 회장의 말이다. 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직원들에게 “세계적인 불황이 잠시 왔다 가는 소나기가 아니라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긴 장마가 될 것이란 데 이견이 없고 특히 제조업은 절박한 상황이다”며 “장기 불황에 대비해 올 한해는 선제적인 구조조정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중화학공업만이 아니라 전자, IT산업, 경공업에 이르기까지 모두 근본적인 구조조정과 과잉투자 해소가 안 되면 경쟁력을 갖기 어렵고 생존마저 어렵다”며 “올 한해를 장기 불황에 대비한 구조조정에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에 기업의 운명이 결정되는 해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기업 경영을 히말라야 등정에 비유했다. “히말라야 등정은 한 걸음 한 걸음의 결단이 생과 사를 판가름한다”며 “체력을 보강하고 비축하면서 몸과 짐을 가볍게 만들어야 등정에 성공할 수 있는 것처럼 경영도 다를 바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렵고 힘이 들더라도 편법을 쓰거나 우회하지 않고 정도를 걸으면 기업을 정상화시킬 수 있다는 경영 철학을 다시 확인하는 보람이 크다”며 “소통하고 화합하는 기업문화, 정도경영을 통한 경영정상화, 이를 토대로 더욱 젊고 양명(陽明)한 기업으로 혁신해 가는 것에 기업의 미래가 있고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S&T중공업과 S&T모티브 등 그룹 계열사 전 임직원이 참여하고 있는 국토대장정 프로그램에서 희망을 찾고 미래를 본다고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2008년부터 시작한 국토대장정을 통해 임직원과 가족, 장년과 청년 사이에 소통하고 화합하는 문화가 만들어졌다”며 “이 같은 기업문화가 시나브로 기업의 저력이 되고 주춧돌이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S&T중공업의 백두대간 국토대장정은 2008년 4월부터 4년8개월 동안 연인원 3500명이 850km에 이르는 국토의 중심축을 섭렵했으며, 2013년 3월부터 시작된 S&T모티브의 해안누리 국토대장정은 지난해 12월까지 30차례에 걸쳐 연인원 1만1000명이 415km를 이어가며 국토사랑을 실천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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