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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건만남 30대 협박ㆍ폭행 후 도주한 10대, 발빠른 112 대처에 조기 검거
[헤럴드경제=신동윤ㆍ배두헌 기자]경찰의 발빠르고 유기적인 대응 덕분에 여고생 또래의 여성을 시켜 조건만남을 유도한 뒤 협박ㆍ폭행으로 금품을 빼앗아 달아나던 10대들이 손쉽게 검거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강도상해 등 혐의로 박모(19) 군과 A(16ㆍ여) 양 등 5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일 오전 9시40분께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한 모텔에서 A 양과 조건만남을 한 B(39) 씨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뒤 경찰에 신고할 것처럼 협박해 3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 씨의 차량을 빼앗아 B 씨를 트렁크에 가둔 뒤 약 3시간 동안 끌고 다니기도 했다.

B 씨는 이날 오후 12시6분께 송파구 마천동의 한 도로에서 박 군 등이 담배를 피우는 동안 차량의 키를 뽑고 인근 부동산으로 들어가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B 씨가 도망간 것을 알고는 빌려뒀던 렌터카를 타고 그대로 달아났지만, 오후 2시35분께 천안고속도로 남공주나들목 인근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112종합상황실은 신고 접수 즉시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모니터링과 순찰차 긴급배치를 지시하고, 공범 중 한 명의 휴대전화번호를 알아내 위치추적을 실시하는 등 발빠른 대처에 나섰다. 이어 실시간 위치를 경기청ㆍ충남청ㆍ고속도로순찰대에 통보하는 등 유기적인 공조를 통해 신고 약 2시간30분만에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미성년자와의 조건만남은 엄연한 중범죄임과 동시에 살인, 강도, 납치감금 등 강력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범죄은폐를 위해 살인 등 더 큰 강력범죄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을 피해자의 112신고와 경찰의 총력대응으로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B 씨와 A 양의 대질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박 군과 A 양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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