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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전쟁에서 한 발 빼는 이란?…“가격전쟁 원하지 않는다”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이란이 공격적인 원유 증산 의지에서 한발 물러섰다.

이란 국영석유기업 NIOC의 모센 캄사리는 5일(현지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입장을 바꿨다”며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그동안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지속적으로 경제제재 해제 이후 산유량 한도를 날려 달라고 요청해 왔다. 이란은 특히 금수조치가 풀리면 6개월 이내에 하루 생산량을 200만 배럴 늘리겠다고 공언해왔다. 이란의 이같은 공언은 날개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저유가의 이유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하지만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갈등이 격화되면서 사실상 전략을 바꾼 것이다. 이는 사우디와 석유전쟁이 벌일 경우 이란이 불리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 나왔다. 원유 공급량을 늘려 가격전쟁에 가세할 경우 오히려 사우디에만 득이 된다는 것이다.

캄사리는 또 “유가가 더 이상 낮아져서는 안된다”며 올해 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격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3일 이란의 석유장관 비잔 잔가네는 석유부 웹사이트인 샤나를 통해 “현 원유 시장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을 것”이나 “점유율은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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