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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기, 어디까지 먹어봤니 ①] 디저트에서 식사대용식으로…‘딸기 디저트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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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JW메리어트호텔 서울의 딸기 디저트 뷔페 ‘아이 러브 스트로베리 at 로비 라운지’에는 2015년에만 7000명 이상이 다녀갔다. 2013년에는 1200명에 불과했지만, 2014년 3500명으로 매년 배 이상으로 방문객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주중에는 17여종의 딸기 디저트를 3만9000원, 주말에는 약 30종의 메뉴를 5만6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일반 뷔페보다는 저렴하지만 디저트를 이 가격에 먹는다고 생각하면 결코 싸지 않은 가격이다. 

호텔가에서 ‘딸기’가 디저트 뷔페 열풍을 주도하는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딸기는 단순한 식후 디저트를 넘어 식사대용 디저트로 점점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특급호텔을 중심으로 3~4년 전부터 겨울 한정 디저트로 자리잡은 딸기 디저트 뷔페는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최장 4개월 간 딸기 디저트 뷔페를 운영하는 곳도 생겨났다.

[사진=쉐라톤서울 디큐브시티호텔]


▶1월부터 주목받는 딸기, 왜?=
딸기는 늦봄에 먹을 수 있는 과일이었지만, 하우스 재배가 이뤄지면서 초봄과 겨울을 대표하는 과일이 됐다. 딸기는 1월부터 5월까지가 제철이다. 특히 12월부터 1월까지 수확되는 첫번째 열매가 맛이 가장 좋아 최근 겨울과일로도 인기다.

딸기에는 비타민C와 칼륨, 철분 등이 풍부하다. 하루에 6~7개만 먹어도 하루 비타민 권장량을 충족할 수 있다. 폴리페놀의 일종인 ‘안토시안’이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눈의 피로, 시력저하 개선에 도움을 준다. 유기산과 비타민C, 항산화 성분은 노화를 방지해주고 혈관 건강관리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팔방미인이다. 딸기는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만, 당도가 높아 많이 먹으면 중성지방이 늘어날 수 있다. 하루에 5~10개가 적당하다.

새콤달콤한 딸기는 과일 그대로 먹어도 좋지만, 주스나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 다양한 간식으로 활용해 먹어도 좋다. 딸기와 가장 궁합이 좋은 것은 우유다. 딸기와 우유를 함께 먹으면 딸기의 신맛이 덜해지고, 딸기에 부족한 단백질과 지방을 우유로 채울 수 있다. 딸기의 유기산과 비타민C가 우유에 함유된 철분과 칼슘의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한다. 

[사진=쉐라톤서울 디큐브시티호텔]

▶‘딸기 디저트 뷔페’, 호텔가 ‘핫(HOT)’ 아이템으로=
인터컨테넨탈 호텔의 ‘스트로베리 컬렉션은’ 2013년과 2014년 각각 50% 이상 매출액이 성장, 최고의 히트 프로모션으로 손꼽힌다. 리츠칼튼 서울의 ‘리츠 티저트-베리 모어’는 2014년 대비 2015년에 방문객이 200% 증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호텔에서 딸기 디저트 뷔페가 처음 생겨난 것은 지난 2008년이다. 쉐라톤그랜드 워커힐은 젊은층 고객을 겨냥해 딸기를 이용한 아기자기한 디저트를 만들어 ‘베리베리 스트로베리’ 디저트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베리베리 스트로베리’의 아이콘이 된 ‘워커힐 베리 타워(Berry Tower)’는 20단 높이의 타워에 고객들이 딸기를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해 포토존으로도 인기다. 2008년 첫해 가로와 세로가 각각 1.2m, 높이 1.2m 규모로 제작된 뒤 점점 커져 2015년에는 높이가 2m로 커졌다. 워커힐 베리 타워에는 생딸기 약 1500여개가 사용되며, 6명이 1시간 동안 준비한다. 베리 타워에 들어가는 딸기는 일 평균 4000개 가량이 소요된다.

딸기 디저트 뷔페는 처음에는 2~3월에 주로 시작했지만, 해를 거듭하며 인기가 이어지자 올들어서는 1월부터 시작하는 곳들이 많아졌다. 메뉴 역시 단순 디저트에서 식사대용식으로 점차 진화하고 있다. 아이스크림과 마카롱, 생딸기에 이어 샌드위치와 스시, 롤까지 디저트를 넘은 한끼 식사로 한층 풍성해졌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이 2012년 ‘올 어바웃 스트로베리’로 시작한 딸기 디저트 뷔페는 당시 20가지로 시작해 머핀과 찍어먹는 딸리 초콜릿 분수가 가장 인기가 있었다. 하지만 2015년에는 딸기 밀페유, 딸기 마드렌, 커다란 보울에 한가득 제공된 생딸기 등이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유기농 딸기를 이용한 샐러드, 샌드위치, 딸기 스시, 딸기 롤 등 식사대용 메뉴가 대거 추가됐다. 

[사진=쉐라톤서울 디큐브시티호텔ㆍ쉐라톤그랜드 워커힐]

또 쉐라톤그랜드 워커힐에서는 딸기 번(burn)을 이용한 ‘딸기 넛버거’와 ‘딸기 주먹밥’을 비롯해 고소한 ‘딸기 고르케’, ‘딸기 피자 브레드’, ‘딸기 떡볶이’ 등이 인기다. 올해는 쫀득한 치즈가 가득한 ‘딸기 치즈 피자바게트’를 업그레이드해 선보이고 딸기 샐러드, 딸기 모찌 등 간단한 식사 대용식 메뉴도 준비된다.

딸기 디저트 뷔페 가격은 대체로 3만8000원부터 5만6000원 정도다. 서울웨스틴조선호텔의 무제한 딸기 디저트 뷔페 ‘스트로베리 세렌디피티 언리미티드 플레져’는 무려 10만2000원(저녁)에 달한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딸기 디저트 부페의 가격이 한끼 식사 정도 되다보니 디저트만 즐기기보다 식사대용이 가능한 메뉴로 다양해지는 추세”라며 “20~30대 여성이 주 고객인 만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입소문과 재방문 고객 비율이 30% 이상으로 높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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