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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코올중독에 대한 사회적 차원의 적극적인 예방?교육 있어야”

우리 사회에 알코올 중독이 큰 문제가 되고 있어 정신의학전문가들은 알코올중독 문제에 대한 사회적 차원의 예방 및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언급한다.

알코올중독, 자신과 가족을 망치는 악순환의 고리

현재 우리나라의 알코올 의존증 환자(알코올중독자)는 160만 명에 이른다. 음주문제로 인해 공권력 또는 일선에 있는 경찰까지도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폭력 등의 자해나 타해 행위로 인해 가족들과 주변인은 씻을 수 없는 상처와 고통을 받고 있다. 김영화정신과의원 김영화 원장은 알코올중독을 “자신의 몸과 마음을 피폐하게 하는 만성적인 자해행위”라 언급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알코올중독에 빠지면 신경세포의 손상뿐 아니라 인격의 변화가 오게 돼 성격이 급해지고 자기중심적이 되면서 요구가 많아진다는 것이다. 또한 분노가 많아지면서 뇌의 분노 회로가 발달해 작은 일에도 화가 나가나며 긍정적인 요소를 느낄 수 있는 능력은 점점 없어지는데 분노에 대해서만 뇌신경이 예민해지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전두엽에서 일어나는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과 이성적인 판단력이 풀어진 상태에서 분노가 폭발하면 위험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 알코올중독이 심해지면 알코올성 의처증, 망상증 등의 정신병 상태가 된다. 또는 알코올성으로 양극성장애가 오는 경우도 있다.

김 원장은 알코올중독은 본인이 힘들기 때문에 가족들을 힘들게 하게 된다 전했다. 내가 편하면 옆 사람을 편하게 해주 듯 내가 괴롭고 문제가 있으면 스스로를 괴롭힐 뿐 아니라 옆에 있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괴롭히게 돼 그 과정에서 배우자와 자녀들의 인생에는 치명적인 트라우마가 계속되는 것이다.

건강한 음주문화 위한 예방의학적인 교육 및 홍보 프로그램 시행 돼야

알코올중독치료에 있어 첫 번째는 중독물질로부터의 차단이다. 알코올중독 환자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인식할 만큼의 병식이 없고 계속해서 자해나 타해 위험이 있어 보호자의 동의하에 강제입원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치료 과정에 있어 전문의학적인 돌봄뿐 아니라 가족의 협력 역시 중요하다. 김 원장은 대부분의 입원환자들이 가정이 무너지고 직장 생활을 하지 못하는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서야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전했다.

김 원장은 변온동물인 개구리를 예로 들어 비커 속 찬물에 개구리를 넣고 서서히 물을 가열하면 개구리가 죽어가면서도 모르는 것처럼 알코올중독문제 역시 마찬가지라 언급했다. 처음부터 알코올중독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관대한 음주문화와 가족들의 인내가 알코올중독문제를 키운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알코올중독 환자에 대한 사회적 차원의 적극적인 관리뿐 아니라 예방의학적으로 성인들이 건강하게 술을 마실 수 있는 교육 및 홍보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구문화의 경우 가족과 함께 식사 때 포도주를 마시면서 어렸을 때부터 컨트롤 하는 연습을 거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부모의 교육이나 사회적인 학습 없이 무지한 상태로 성인이 되면서 음주에 노출된다. 김 원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 및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알코올의 작용 및 알코올에 기인한 사건사고의 위험성 등 술을 건강하게 소비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이 필수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술을 제조, 판매하는 기업들은 이 사회의 건강한 알코올 소비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알코올중독 치료병원과 알코올 중독 치료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범국민적인 건강한 알코올 소비문화에 대한 교육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하며 알코올중독 예방교육도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금연교육과 같은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당부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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