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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터 내몰리는 서울 노인…“먹고 살기 위해 노동”
-서울연구원 “서울 노인 124만명중 46만명 일해”
-노인 고용률 27%…대부분 “생계 위해 일한다”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서울의 ‘일하는 노인’ 대부분이 생계를 위해 저임금과 장시간의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연구원 발표한 ‘서울의 노인은 어떤 일을 하고 있나?’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124만명 중 46만명이 은퇴 이후에도 일을 하고 있었으며 고용률은 27%에 달했다. 또 일하고 있는 노인 중 69.5%가 ‘생계비 마련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 서울연구원 ‘서울시 일하는 노인 근로특성과 정책과제’ 보고서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지난해 서울 거주 노인 고용률의 경우 27%로 나타나 지난 2009년 22.5%보다 4.5%포인트나 증가했다.

이 중 자영업자는 65.5%로 임금근로자(34.5%)의 약 2배였다. 일하는 노인(자영업자+임금근로자)의 월평균 146만7000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임금근로자는 주당 56.4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손에 쥐는 돈은 월평균 122만8000원 밖에 되지 않았다.

반면 자영업에 종사하는 노인은 한 달 평균수입이 159만3000원에 달해 봉급쟁이 노인보다 36만5000원을 더 버는 셈이다. 이들은 일주일동안 평균 68.4시간을 일했고 대부분은 단 하루만 쉰다고 답했다. 


자영업 노인의 경우 매장 판매직 등 판매종사자가 43.8%로 가장 많았고, 임금근로 노인의 경우 경비, 미화원, 택배원, 활동보조인 등 단순노무 종사자가 85.4%로 대다수였다.

일하는 노인들의 69.5%는 일하는 이유로 ‘생계비 마련’을 꼽았다. 이어 노후자금 준비(8.2%), 삶의 의미와 보람을 느끼기 위해(5.7%), 용돈이 필요해서(5.3%), 건강 유지를 위해서(2.9%), 가족들이나 자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2.8%), 나의 능력과 지식을 활용하려고(2.6%), 여가를 활용하기 위해(2.3%) 순으로 나타났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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