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4일 “지난해 금호그룹과 계열분리를 완료했다”면서 “바야흐로 새로운 창업의 시간”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계열분리로 인해 그룹경영이라는 불확실성을 없애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사와 동일선상에 설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새로운 출발에 앞서 강을 건너던 ‘뗏목‘을 버리고, 바다로 나가자며 그룹 독립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하나의 독립된 그룹임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어려운 과제에 스스로 답할 순간들이 많아질 것이다. 이익과 윤리가 충돌할 때 우선 순위가 무엇인지, 젊은 리더를 어떻게 양성할지 등은 더는 미룰 수 없는 핵심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감히 옛 방식과 결별하고 새로운 길을 떠나야 하는 시간”이라며 “실패를 겪는다 해도 이겨내서 후대에게 물려줄 정신이나 가치를 남긴다면 금호를 계승ㆍ발전시키는 진정한 ‘유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o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