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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화 국회의장 “오직 국민 입장서 보고, 듣고, 실천하자”
4일 국회 시무식서 ‘화위정수(和爲政首)’의 마음가짐 강조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사진>은 4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는 ‘붉은 원숭이’의 해다. 예로부터 붉은색은 진취와 열정을, 원숭이는 사교와 화합에 능함을 뜻한다”며 우리 사회가 지난해의 어려움을 ‘붉은 원숭이’가 상징하는 뜨거운 열정으로 극복하고, 모두가 화합하고 행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날 시무식은 국회사무처, 도서관, 예산정책처 및 입법조사처 등 국회 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 의장은 이어 “여러분이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지난 한 해 우리 국회는 나름의 결실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 “예산안을 2년 연속으로 헌법과 법률이 정한 시한에 맞추어 원만하게 처리했고, 김영란법, 공무원연금법 등 주요 개혁 법안을 합의 처리하는 등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향한 희망을 봤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다만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를 감당하기에 솔직히 우리 모두는 많이 부족했다”면서 “그 결과,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비판의 목소리가 오히려 더 높아가는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상 19대 마지막 국회인 1월 임시회가 며칠 남지 않았지만, 경제와 민생을 살릴 주요 법안들을 처리하지 못했고, 선거구 부존재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쓸 지경”이라는 것이 정 의장의 생각이다.

이에 따라 정 의장은 “그토록 원했던 화합의 전당, 민의의 전당이 아니라, 오직 눈앞의 당리당략을 위해 끝없는 정쟁을 반복하는 것이 현재 우리 국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면서 “의장으로서 비통함과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또 “어렵고 힘든 상황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우리 국회의 기본은 바로 국민이고, 오직 국민의 입장에서 보고, 듣고, 생각하고, 실천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해나가야 한다. 새해 우리 국회는 ‘화위정수(和爲政首)’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화합의 정신을 강조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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