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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이란과 단교 선언
중동불안 한국경제 또다른 부담


사우디아라바이가 3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이로써 중동의 양대강국인 사우디와 이란의 대치가 최고조에 달해 중동 정세 전체가 경색 국면을 맞게 됐다. ▶관련기사 3면

특히 사우디와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최대 원유생산 국가라는 점에서 일촉즉발로 치닫는 중동정세로 인해 유가도 극심한 변동성에 노출돼 연초부터 국내경제에 예상치 못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중동지역의 교역규모는 1540억불로 아시아(5456억), 유럽(1570억)에 이은 우리의 제3위 교역권이어서 중동지역의 정세 불안정은 가뜩이나 수출감소로 시달리는 한국 경제에 큰 짐이 될 수도 있다.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교장관은 이날 이란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한다고 선언했다. 알주바이르 장관은 이와 관련, 사우디에 주재하는 모든 이란 외교관은 48시간 안에 떠나라고 밝혔다. 이는 2일(현지시간) 사우디가 셰이크 님르 바크르 알님르 등 반정부 시아파 유력인사 4명을 테러 혐의로 사형을 집행한 뒤 이란 시위대가 사우디 대사관과 총영사관을 공격한 데 따른 조치다.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차관은 4일 이에 대해 “사우디는 단교 조치로 그들의 큰 실수를 만회할 수 없다”고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양국 관계가 걷잡을 수 없는 격랑으로 휩쓸리면서 국제정세 뿐만 아니라 세계경제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려 들어가고 있다.

특히 석유수출기구(OPEC)에서 원유생산 1~2위를 다투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간 긴장 관계가 심화될 경우 바닥을 치고 있는 유가가 큰 폭으로 반등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동산 두바이유가 수입 원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게 됐다.

신수정ㆍ이수민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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