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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인재영입 2호’ 김병관, “안철수 사장인 곳에 가고 싶지 않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벤처기업인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이 3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에 이은 문재인 더민주 대표의 ‘인재영입 2호’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젊은세대에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공장 노동자의 아들로 자랐다”며 “노력과 행운이 함께했고 무엇보다 도전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히 말씀드리건데, 흙수저와 헬조선을 한탄하는 청년에게 ‘노력해보았나’를 물어선 안된다. 염치없는 말”이라며 “패기와 열정으로 넘을 수 없는 절벽이 청년들 앞에 있다”고 지적했다.

또 “떨어지면 죽는 절벽 앞에서, 죽을 각오로 뛰어내리라고 말해선 안된다”면서 “저는 열정으로 도전하는 청년에게 안전그물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입당 첫날 IT업계 선배 안철수 무소속 의원을 향해 도발적 언급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안 의원과 관련된 질문에 “정치적 메시지는 공감되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며 “청년들을 위한 부분이나 공정경쟁을 지향하는 부분에서 공감이 많이 있었다”고 답변했다.

다만 김 의장은 안 의원의 의사결정 방식이 자신과는 잘 맞지 않는다면서 “그 분이 사장인 곳에 가고 싶지 않다”며 “그 분이 사장이면 의사결정의 투명성, 이런 부분이 제가 납득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문 대표로부터 3주 전께 입당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김 의장은 입당제의를 수용한 배경에 대해 “정치권 밖에서 봤을 때 제1야당이 제역할을 해주고 힘있는 야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분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초년병으로서 기여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안 의원이 말했듯이 당에서 안 의원에 대한 기대가 있었을텐데 그 부분에서 제가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표 교수에 이어 벤처신화라는 말을 듣는 김 의장을 영입했다”며 “표 교수가 정의를 상징한다면 김 의장은 혁신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우리 당을 더 새롭게 만들고, 대한민국을 변화시키는 혁신의 리더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정치혁신보다 경제혁신에 중점을 둬 벤처신화를 토대로 더 유능한 경제정당을 만들고 패러다임을 바꿔가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의장은 향후 총선 출마 여부를 검토중이다.

그는 이와 관련, “출마 여부는 당과 상의해 결정할 문제”라며 “출마하게 되면 웹젠 의장직은 그만둬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게임 전문기업 웹젠의 최대주주인 김 의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벤처기업 ㈜솔루션홀딩스를 공동창업했고 ㈜NHN 게임스 대표이사와 ㈜웹젠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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