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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슬림 입국 금지’ 트럼프, 되레 영국 입국 금지 위기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도리어 영국 입국 금지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내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비유럽국가의 국민이 영국에 있는 것이 공공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입국을 금지할 것”이라 밝혔다고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성명에서는 트럼프 개인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지만, 장관 대변인은 공식적으로 트럼프의 ‘무슬림 미국 입국금지’ 발언은 “분열을 초래하고, 도움이 되지 않으며, 잘못됐다”고 경고했다.

테레사 메이 장관은 성명에서 “우리의 기본 가치를 공유하지 않고, 우리 사회에 해를 끼치는 사람이 입국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계속 힘쓸 것”이라며 “우리는 분열과 소외를 만들려는 시도를 거부하며, 우리 사회를 분열 시킬 잠재력이 있는 발언에 대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입국 금지의 효력은 매우 심각한 것이기 때문에 가볍게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충분한 증거를 통해 입증될 경우에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가 이같은 성명을 낸 것은 영국 내에 트럼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영국 의회 청원사이트(petition.parliament.uk)에는 트럼프의 영국 입국을 금지시켜달라는 청원에 56만명 넘게 서명한 상태다. 영국 의회는 10만 명 이상이 온라인 청원을 할 경우 해당 제안을 의무적으로 심의해야 한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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