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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우리나라 달궤도 탐사선 띄운다…내년부터 본격 추진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2018년. 한국 연구진이 개발한 시험용 달 궤도선이 로켓에 실려 하늘로 치솟는다. 궤도선은 지구를 세 바퀴 돌면서 가속도를 붙여 발사 4일째 달 상공 100㎞ 궤도에 진입, 1년간의 탐사활동에 들어간다.”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사상 최초의 우주탐사 프로젝트인 달 탐사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30일 정부는 제22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어 2018년 말까지 시험용 달 궤도선 1기를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내년부터 3년간 1978억 원을 투입하는 달 탐사 1단계 개발 계획안을 심의ㆍ의결했다. 

임무궤도 [사진=미래부]


이 사업에 내년 신규 예산으로 200억 원이 배정됐다. 올해 예산으로 410억원이 책정됐다가 국회에서 ‘쪽지 예산’ 논란으로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그러나 달 탐사에 참여하는 국내 17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 등이 협력해 2013년 ‘출연연 달 탐사 협력협의회’를 구성, 자체 예산을 투입해 달탐사선ㆍ탑재체ㆍ심우주지상국ㆍ로버 등 4개 분야, 21개 세부 과제의 융합연구를 해왔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우주항공국(NASA)와 달 탐사 협력의향서도 체결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착수되는 달 탐사 1단계 사업에선 시험용 달 궤도선과 지상국 개발을 위한 기초 설계를 실시하고 과학탑재체 선정 및 예비설계, 지상국 안테나 부지선정 및 착공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의 위성개발 경험을 통해 확보한 위성 본체 개발, 제작, 시험 및 위성관제 기술 등을 최대한 활용하고 에너지, 전자통신,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 결집을 위해 출연연과 대학, 산업체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업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총괄 주관한다. 550㎏급 시험용 달 궤도선을 비롯해 발사를 위한 궤도선 본체, 탑재체, 심우주지상국을 개발하고 2단계 사업의 선행연구를 추진한다. 탑재체는 항우연이 달 과학연구 공모를 통해 독자 개발하고 일부 탑재공간은 NASA에서 개발한 탑재체를 수용한다. 2단계 선행연구는 달 탐사 2단계를 자력으로 개발하기 위해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한 궤도선ㆍ착륙선, DTN(지구와 달 사이에서 끊임없이 전송 가능한 통신 기술), 원자력전지, 로버, 발사체 상단에 대한 기초연구를 수행한다.

아울러 처음 시도하는 달 탐사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우주탐사 기술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NASA와 기술 협력도 추진한다. 시험용 궤도선 내 탑재공간 일부를 NASA에게 제공하는 대신 NASA로부터 달 궤도선 추적 및 심우주 항법, 심우주지상국 구축, 달 영상 등 데이터 처리시스템 개발 등에 대한 검증과 자문을 받게 된다.

미래부 이석준 1차관은 이번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 “달 탐사는 그동안의 위성개발과 나로호 발사 등의 우주개발 경험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우리나라의 우수한 과학기술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달 탐사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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