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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잘 먹는게 보약 ② ] 유난히 추위 타면…갑상선 질환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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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하증은 줄이고 항진증은 충분히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본인이 추위를 유난히 탄다고 생각 들면 갑상선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갑작스럽게 기운이 없고 쉽게 피로하며 정신 집중이 안되고 기억력이 감퇴한다면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기관으로, 이곳에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몸의 신진대사와 열발생에 대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호르몬의 분비가 과다하거나 부족하면 각종 갑상선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는 에너지의 과다 소비로 체중감소가 일어나므로 밥, 국, 감자, 고구마, 빵 등으로 충분한 열량을 섭취한다. 또 땀으로 인한 손실과 설사로 인한 탈수를 막기 위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심혈관계 질환(부정맥,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국물, 김치류, 젓갈, 장아찌, 가공식품, 중국음식 등 염분섭취를 줄인다.

내당능(고혈당)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과다한 알코올 섭취, 단당류(사탕, 초컬릿)과 같은 음식은 피하도록 한다. 골밀도의 감소를 막기 위해 칼슘과 비타민D가 풍부한 등푸른생선, 저지방우유와 유제품, 멸치, 표고버섯 등을 섭취하도록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의 경우 기초대사량의 저하로 체중증가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적절한 열량을 섭취하게 한다. 고지혈증(고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과 빈혈, 탈모 예방을 위해 살코기, 생선, 두부 등 저지방어육류를 식사 때마다 충분히 섭취하고 야식은 피하도록 한다. 위장관 운동이 감소돼 변비가 생기기 쉬우므로 충분한 수분과 잡곡밥(콩밥), 채소, 과일, 해조류, 한천(우묵) 등의 섬유소를 섭취하도록 한다.

이 밖에도 갑상선암이나 결절 등으로 인해 갑상선 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갑상선호르몬 복용으로 인한 영양문제를 관리해야 한다. 특히 방사선치료를 위해 요오드를 엄격히 제한할 때는 해조류(김, 미역, 파래, 다시마 등)와 어패류(생선, 조개, 새우, 굴 등)를 피해야 한다.

김치를 담글 때는 정제소금, 파, 마늘, 생강, 고추로 양념하고, 젓갈이나 액젓 사용은 피한다. 국을 조리할 때는 다시마, 멸치국물을 사용하지 않고, 음식의 간을 싱겁게 하되 식초, 설탕, 파, 후추 등으로 음식의 맛을 낸다.

간식 선택 시 붉은 색소(적색식용색소)가 첨가된 사탕, 과일주스, 시리얼, 과자 등은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콩은 국내산 콩을 이용하되, 지나치게 많은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식수는 정수기나 수돗물을 사용하며 지하수나 암반수, 광천수는 피하고, 외식과 인스턴트ㆍ패스트푸드는 제한한다.

갑상선질환에 좋은 대표적인 식품은 딸기와 두릅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으면 땀을 많이 흘리고 갈증을 자주 느끼는데 딸기에는 수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꾸준히 섭취해주면 도움이 된다.

두릅은 향긋하면서 쌉싸래한 맛으로 미각을 돋우는 봄철 식품이지만, 요즘은 일년 내내 구할 수 있다. 살짝 데친 뒤 물에 담가 쓴맛과 떫은맛을 없애고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무쳐 먹으면 풍미가 좋다.

단백질과 비타민C, 칼슘 등이 풍부해 혈액순환에도 좋고, 사포닌이 들어 있어 피로회복 과 면역력 증가에도 도움이 된다. 갑상선관련 질병에 탁월한 효능을 나타내 갑상선치료제를 평생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에게 더 좋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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