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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명훈, 오늘(30일) 서울시향 마지막 공연…무슨 말 할까?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정명훈(62)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의 선택은 ‘사퇴’였다. 지난 10년간 몸담아 온 서울시향을 떠날 뜻을 분명히 했다.

정명훈 예술감독은 29일 최흥식 서울시향 대표를 만나 사의를 밝히고 서울시향 단원과 직원에게 편지를 보내 입장을 전했다.

정 감독은 “서울시향 음악감독으로서의 일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유감스럽다”며 “지난 10년간 이룬 업적이 한 사람의 거짓말에 의해 무색하게 되어 가슴이 아프고 거짓과 부패는 추문을 초래하지만 인간의 고귀함과 진실은 종국에는 승리할 것”이라는 심경을 밝혔다. 



정 감독의 사의 표시는 지난해 12월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의 직원 성희롱ㆍ막말 논란이 불거진 이후 이어진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부담감과 부인 구모(67) 씨가 박 전 대표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도록 서울시향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황 등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또 28일 열린 이사회에서 자신에 대한 재계약 안이 보류되면서 이에 대한 실망감도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 감독은 부인 구 씨가 박 전 대표의 사의를 사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정 감독의 변호인단인 법무법인 지평은 30일 “정 감독의 부인은 시향 직원들을 사주한 것이 아니라 피해 입은 직원들을 도와준 것”이라고 밝혔다.

정 감독은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송년음악회 ‘2015 정명훈의 합창, 또 하나의 환희’ 무대를 마지막으로 서울시향을 떠나게 됐다. 앞서 재계약 여부와 관계없이 지휘에 나서기로 예정됐던 내년 9회 공연도 모두 취소됐다. 마지막 공연을 마치고 어떤 이야기를 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최흥식 서울시향 대표는 “예정된 공연은 대체 지휘자를 찾아 진행할 방침이지만 곡 자체가 어려워 지휘자를 찾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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