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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러고도 프리미엄 SUV? 전장시스템 먹통 지프 레니게이드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정통 SUV 브랜드 지프의 소형 SUV ‘올-뉴 지프 레니게이드’가 각종 전자장비 시스템 상 오류를 일으키면서 고객들의 불만이 속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프 레니게이드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운전할 때 여러가지 시스템에서 장애를 경험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주로 지적되는 오류는 운전하다 멈추면 엔진이 저절로 꺼지면서 불필요한 연료소비를 줄여주는 ‘오토 스탑 앤 고’, 주행 중 차선에서 벗어나면 알람이 울리는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여기에 주차할 때 센서에 이상이 생기면서 경고음이 들리는 동시 후방카메라에 있어야 할 주차 안내선이 사라지고 나아가 엔진을 체크하라는 경고등까지 들어오면서 시스템에 복합적인 결함이 발견되고 있다. 불만을 제기한 한 소비자는 “처음에는 일시적인 현상일 것으로 생각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여러가지 오류가 반복돼 불안해서 도저히 운전을 못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지적에 지프 레니게이드를 수입하는 FCA코리아에서 기술적 결함이 있는지 점검한 결과 차에 문제가 있다고 확인했으나 현재 국내 여건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어 미국 본사에 개선 방법을 의뢰한 상태다. 하지만 최소 한달 이상 전부터 불만이 쏟아졌지만 아직까지 본사로부터 답은 오지 않고 있다.

이에 고객들은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 FCA코리아는 발을 빼고 있다. FCA코리아 관계자는 “오류에 대해서는 제작사로서 책임이 있기 때문에 무상으로 기술적 지원을 할 방침이나 계약서 상 수입업체는 제3자이기 때문에 개입할 수 없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교환과 환불 건은 소비자와 차를 판 딜러사가 당사자로서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딜러사는 수긍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강남의 한 전시장 관계자는 “딜러사와 수입사가 협의해 공동 책임을 갖고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신차 구입 후 1년 이내에 주행 및 안전도 등과 관련 중대한 결함사유로 차량교환 사유에 해당되는 경우 차량교환 또는 구입가 환급을 받을 수 있다고 적시돼 있다.

이처럼 출시한 지 3개월밖에 안 된 지프 레니게이드가 각종 오류투성이 차로 전락하면서 정통 SUV로서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 FCA코리아는 신차 출시 보도자료에서 ‘프리미엄 SUV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첨단 기술과 70가지 이상의 편의 및 안전 사양’을 탑재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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