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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음란물 본격 수사③] ‘몰카 야동’ 소라넷에만 4만여건
이용자가 직접 음란물 제작ㆍ게재

IP차단하면 또다른 IP로 활동

수사 이후 관련 코너 없어져



[헤럴드경제=원호연ㆍ서지혜 기자] 경찰이 ‘불법 음란물과의 전쟁’에 나선 가운데, 대표적인 음란사이트 소라넷에 대한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 소라넷에는 지난 16년간 게재된 몰카 동영상 4만여 건이 있었다.

특히 몰래 찍은 여자친구 ‘야동’이나 리벤지 포르노(상대방 동의 없이 찍은 성관계 동영상)가 올라와 있는가 하면 강간 모의 등 불법행위 의혹을 받는 동영상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경찰이 수사를 본격화하면서 관련 코너가 사라진 상태다.

30일 ‘소라넷 고발프로젝트’에 따르면 올해까지 소라넷 게시된 총 몰카 게시물은 4만14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프로젝트는 소라넷 사이트 폐쇄를 위해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팀이 이끌고 있는 프로젝트다.

소라넷을 포함한 국내 일부 음란물 유통 사이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용자가 직접 음란물을 제작해 게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이용자는 보다 자극적인 게시물을 만들기 위해 몰카를 직고 이를 게재하는 ‘불법’을 자행헤 왔다.

아울러 “길에서 만난 술에 취한 여성과 모텔에 갈테니 구경하러 올 사람을 찾는다”는 소위 ‘골벵이 초대남(‘골벵이’는 술취한 여성, ‘초대남’은 구경할 남성을 의미)’처럼 집단 강간을 모의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했다.

지난 26일 방영된 SBS의 ‘그것이 알고싶다’ 소라넷 편 방송에서 작가(실제 게시물을 올리는 사람)가 나이트에서 만난 여자를 릴레이식으로 성폭행했다고 태연히 증언했다. 강간 모의가 실제 이뤄졌다는 것이다. ‘야노’라는 닉네임의 한 소라넷 베스트 작가는 “나이트클럽 같은 데서 만난 아가씨가 있잖아요. 그럼 그 친구랑 잠자리를 하고 그 방 모텔 이름이랑 호수를 소라넷에 올리고 저는 나가요. 그럼 다음 분이 거기 가서 또 그렇게 하고”라고 말했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들자, 소라넷은 무비ㆍ랭킹ㆍ앨범 토크ㆍ기능의 섹션을 폐쇄하고, 카페 기능은 이날부터 폐쇄한다고 공지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소라넷이 생긴 이후 지금까지 200여 회 이상 사이트를 차단한 바 있다. 그러나 차단할 때마다 URL을 바꿔가면서 새로운 URL에서 활동해 소라넷 IP 자체의 차단을 요청했다. 요청 결과 소라넷의 IP는 차단됐지만 소라넷은 새로운 IP에서 활동을 재개했다.

규제당국이 이처럼 사이트 차단을 요청하면 운영자는 또 다른 주소로 같은 사이트를 운영하고 트위터 등 SNS에서 해당 주소를 공유했다. 소라넷의 경우 주소를 공유하는 트위터 계정이 따로 운영될 정도였다.

why37@heraldcorp.com





<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통신심의 제재(단위: 건)

시정요구 접속차단

2013년 3만2330건 1만7608

2014년 5만3985 3만7817

2015년 상반기 2만1352건 1만2024

합계 10만7667건 6만744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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