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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완구 前총리 “선거사무소에서 성완종 만난 기억 없어”
[헤럴드경제] 이완구(65) 전 국무총리는 2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을 만난 기억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장준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 피고인 신문에서 검찰이 사건 당일 충남도청 신청사 개청식과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을 만나지 않았느냐고 질문하자 “당일에 관한 기억이 거의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솔직히 그날 개청식에서 대통령을 만났다는 것과 날씨가 좀 더웠다는 기억 말고는 다른 기억이 없다”며 “다만 충남도청 개청식이니 충남 지역 국회의원들은 개청식에 왔을 거라는 점에서 성 전 회장이 왔을 거라고 짐작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이 사건 당일 성 전 회장 차량이 부여를 들른 고속도로 통행정보를 제시하며 “성 전 회장이 왜 부여에 왔다고 생각하느냐”고 추궁하자, 이 전 총리는 “짐작을 못하겠다. 내가 어떻게 알겠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이 전 총리는 당일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으로부터 쇼핑백을 받았는지와 3000만원을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받은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와 함께 이 전 총리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의원들끼리 선거사무소를 방문할 때 ‘품앗이’로 20만∼100만원의 촌지나 음료수 상자, 과일 등을 가져온다’고 진술한 내용과 관련해 검찰이 “성 전 회장이 품앗이로 3000만원을 준 것 아니냐”고 묻자 “품앗이로 3000만원을 줄 수 있겠느냐”며 “품앗이는 20만∼30만원을 말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전 총리는 2013년 4월4일 오후 5시께 충남 부여 선거사무실에서 성 전 회장으로부터 상자에 포장된 현금 3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건네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올해 7월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다음 달 5일 재판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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