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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삼구 회장, 금호산업 다시 품에 안았다…채권단에 7228억 납입 완료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009년 말 이후 만 6년 만에 금호산업을 되찾았다.

박 회장은 29일 금호산업 채권단 보유 지분에 대해 7228억 원을 납입했다. 이로써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등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새로 설립된 지주사 ‘금호기업’을 통해 지배된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를 마무리 지으면서 “그동안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고,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을 위해 도움을 준 많은 분들에 감사한다”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지켜 본 많은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금호산업을 되찾으며 그룹 재건의 깃발을 올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내년 창업 70주년을 맞아 경영방침을 ‘창업초심(創業初心)’으로 정했다. 1946년 택시 2대로 창업한 당시의 마음으로 돌아가 새로운 금호아시아나를 만들어가겠다는 각오다.

박 회장은 “고 박인천 창업회장이 강조한 부지런함, 성실, 정직, 책임감, 끈기라는 다섯 가지 정신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을 70년 동안 지속하게 만든 근간”이라며 “금호아시아나그룹 임직원 모두가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 항공, 타이어, 건설 등 그룹 주력사업분야가 비상(飛上)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자”고 강조했다.

최근 금호산업은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부실을 정리하고 수주역량과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결과, 올해 신규수주 2조5000억원, 공공수주 1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17위인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 민자사업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또 꾸준한 신규 수주로 매출이 증가는 물론 수익성도 호전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새로운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을 설립해 수익구조를 개편한다. 에어서울은 올해 4월 법인 설립이후 지난 28일 사업면허를 취득함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 아시아나항공의 저수익 중단거리 노선을 이관 받아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아래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금호산업 인수 일지



▶2014년 10월 금호산업 조건부 워크아웃 졸업

▶2015년 1월 채권단, 금호산업 매각 공고

▶2015년 4월 호반건설, 금호산업 본입찰에 6007억원 단독 응찰 및 채권단 거부로 유찰

▶2015년 5월 채권단, 금호산업 박삼구 회장과 우선 협상 결정

▶2015년 8월 박삼구회장, 매입 희망가 6,503억원 제시

▶2015년 9월 박삼구회장, 매입 희망가 7,047억원 제시

▶2015년 9월 채권단, 금호산업 매각가 7,228억원 결의

▶2015년 9월 박삼구회장-채권단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2015년 10월 금호기업 설립

▶2015년 12월 박삼구회장, 채권단에 7,228억원 납입, 금호산업 인수 완료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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