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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문화경영대상 예술인-진순배 서예가] 전통·현대 창조적 공존 ‘운정체’, 書藝 새지평

창조와 소통을 추구하는 현 시대변화에 맞춰 서예술(書藝術)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운정 진순배 선생은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서체인 ‘운정체(雲亭體)’를 개발해 개성 넘치는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또한 그는 획일화된 틀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예술정신으로 서, 화, 각, 사진, 수석 등 예술의 다양한 장르를 두루 섭렵해 전통과 현대의 창조적 모색을 시도했다. 선생은 강건한 운필(運筆)과 생동감 넘치는 필획(筆劃)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맑고 담백한 그의 서체는 신선한 조형성으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운정 선생은 한국 문화예술계에 큰 업적을 남겼다. 지난 2010년 법화경(蓮華經) 전문을 예서체로 사경(寫經)해 주목을 끌었다. 2008년 초 필사에 들어간 이 작업은 완성하기까지 꼬박 28개월이 걸렸다. 운정 특유의 개성이 담긴 예서체로 사경한 법화경 전문은 부처의 깨달음의 경지를 정갈하게 했다는 평을 받았다. 화선지 275폭에 사경된 이 작품은 가로 길이만 무려 123m에 달한다. 작업 과정에서 버려진 파지만도 화선지 200여 장이며 먹 5자루, 소필 70여 자루가 마모됐다. 운정 선생은 “심오한 불교경전에 담긴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도내 사찰을 찾아 많은 스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법화경 전문 사경으로 이룬 가장 큰 수확은 문외했던 불교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된 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된 수행으로 탄생된 운정 선생의 작품에는 그의 사상과 철학, 인격과 이상이 담겨있다. ‘서도인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주변의 칭송에도 정작 본인은 구도자의 길을 걷는 중이라며 겸손함을 보이는 그는 늘 새로운 창작을 위해 고심하고 임서하며 열정을 쏟는다. 운정 진순배 선생은 지방직 공무원으로 20년간 봉직한 후 퇴직했으며 1974년 대한민국 지방공무원 미술대전 입선을 기점으로 인생의 전환점을 갖고, 본격적인 서예가의 길을 걸어왔다. 현재까지 광주전남 국민미술대전 특선,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특선, 한글‧한자문화서법대전 특선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아울러 예술 재능기부에 적극 동참해 기관과 단체들로부터 수많은 감사패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본지는 운정 진순배 서예가를 헤럴드경제 주최 문화경영대상 서예부문 대상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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