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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공간 ‘마포 석유비축기지’ 문화시설 변신
-14만㎡ 규모 공연장 전시장 등 탈바꿈
-원형 최대한 유지…2017년 4월 준공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40년간 1급 보안시설로 시민들의 접근과 이용이 철저히 통제됐던 총 14만㎡ 규모의 ‘마포 석유비축기지’가 공연장, 전시장, 공원 등을 갖춘 시민 문화시설로 변신하기 위해 첫 삽을 뜬다

서울시는 ‘마포 석유비축기지 공원화사업’을 30일 착공, 2017년까지 4월 준공하겠다고 29일 밝혔다. 

1976년 설치된 후 1급 보안시설로 시민 접근이 철저히 통제됐던 마포석유비축기지가 2017년까지 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사진은 마포 석유비축기지 전경. [사진제공=서울시]

시는 8월 설계를 마치고 계약심사와 입찰을 거쳐 ‘텍시빌’을 시공업체로 선정, 21일 계약을 체결했다. 건설사업관리는 ‘무영CM’이 맡는다.

시는 앞서 국제 현상설계 당선작으로 ‘땅으로부터 읽어낸 시간’을 선정했다.

유류저장탱크 10만1510㎡ 부지에는 공연장과 전시장, 정보교류센터 등이 들어서는 가운데 임시주차장 부지 3만5212㎡는 공원으로 조성되며 접근로 3300㎡도 함께 구성된다. 주요시설은 하루 최대 1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며, 외부 공간에는 야생화 정원과 산책로 등도 조성된다.

석유 4894만ℓ를 보관하던 5개의 유류저장탱크 중 1·2번 탱크는 해체 후 다목적 공간과 실내외 공연장으로 신축한다. 나머지는 그대로 존치하거나 최대한 원형을 보존해 학습·전시장으로 활용한다. 4번 탱크는 유리벽으로 된 기획 전시공간으로, 5번 탱크는 석유비축기지부터 문화비축기지까지 40여 년의 역사를 기록하는 전시장으로 만든다. 새로 만들어지는 6번 탱크는 최대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정보교류센터로 만들어 서울의 도시재생 관련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과거 산업화 시대 석유를 저장하던 탱크가 그동안 시민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특별한 시설들로 채워질 것”이라며 “산업화 유산이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시설로 재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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