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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피, 전략ㆍ재무통, 올드보이의 귀환’…연말 금융권 인사 3대 트렌드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젊은피의 전진배치, 전략ㆍ재무통 중용, 올드보이의 귀환’

연말 금융권 인사를 요약하는 3대 키워드다.

이달 초 시중 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인사를 단행한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파격 인사로 금융권에 자신 만의 색깔을 분명히 했다.

윤웅원 KB카드 사장 후보(좌), 양종희 KB손보 사장 후보, 김옥찬 KB금융 사장 내정자

우리은행은 본부 부서장 연령대가 4~5년 젊어지고 71년생 부서장까지 탄생하는 등 젊은피의 수혈을 본격화했다.

또한 민영화를 앞두고 영업력의 강화를 도모하기도 했다.

연말 인사에서 우리은행의 지점장과 부지점장급 승진자 중 85%가 영업점에서 나왔다.

취임 당시 기업가치를 높여 민영화를 앞당기겠다며 ‘영업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인사를 통해 다시 한 번 강조한 셈이다.

대우증권 인수에 실패한 KB금융은 조직의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윤종규 KB금융지주회장은 지주에서 잔뼈가 굵은 전략ㆍ재무ㆍ기획통을 보험과 카드사에 배치하며 비은행 부문의 강화에 중점을 뒀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8일 지배구조위원회를 열고 KB손해보험 대표이사에 양종희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을, KB국민카드 대표이사에 윤웅원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을 각각 내정했다.

KB자산운용, KB저축은행, KB부동산신탁, KB인베스트먼트, KB신용정보, KB데이타시스템 등 나머지 6곳은 현(現)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양종희 KB손보 대표이사 후보는 현재 그룹 내 재무, 경영관리, 인사 등을 총괄하고 있다.

그동안 기업공개(IR) 총괄 부사장, 전략담당 상무, 이사회사무국장, KB국민은행 서초역지점장 등 지주와 은행의 주요 핵심 업무를 두루 경험해 왔다.

윤웅원 KB국민카드 신임 사장은 그룹 내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전략기획부장, 경영관리부장 등 지주 및 은행의 재무, 전략, 경영관리 등의 경력을 지니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0월 내정됐던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 내정자는 다음달 공식 취임한다.

김 내정자는 KB금융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 전략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윤웅원 전 지주 부사장의 컴백, 양종희 현 지주 부사장의 계열사 CEO 추천, 그리고 SGI서울보증 후임 사장 내정건이 해결되면서 다음달초 정식 복귀하게 되는 김옥찬 금융지주 사장 등 KB 주요 계열사와 금융지주 핵심라인은 모두 전략ㆍ재무·기획통으로 새진용이 짜여지게 됐다.

KB금융은 이번 인사를 통해 대우증권 인수 무산에 따른 부정적인 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향후 금융지주의 전체적인 시너지를 모색하는 동시에 지배구조의 안정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옛 금감원 고위 인사 및 금융계 인사들의 컴백도 연말 금융권 인사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다.

최근 SGI서울보증 새 대표에는 최종구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금융보안원장에는 허창언 전 금감원 부원장보가 선임됐다.

최종구 대표 후보자는 1982년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국제업무관리관,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친 국내외 대표 ‘금융통’이다.

허 원장은 1987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후 금감원 보험감독국 팀장, 뉴욕사무소장, 보험감독국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공석으로 남아 있던 제17대 저축은행중앙회장에는 이순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8일 선출됐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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