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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부회장, 삼성SDI 보유 삼성물산 주식 해외 전략적제휴 기업에 매각 추진
[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SDI가 보유중인 삼성물산 지분을 해외 전략적 제휴 기업에 매각하기로 하고, 적당한 인수자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육성중인 바이오사업 분야의 글로벌 기업이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중장기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인 외국 기업이 삼성물산 주식을 인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8일 소식통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9월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한 이래 바이오, 패션, 레저부문 사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특히 해외 기업과의 중장기 전략적 제휴를 위해선 상호 투자가 필요하다고 보고, 9~12월에 있었던 해외출장 기간 중에 삼성물산 투자를 희망하는 측과 물밑 접촉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 측이 매각 추진하는 삼성물산 지분은 적게는 삼성SDI가 보유중인 주식 중 500만주(지분율 2.6%ㆍ24일 종가기준 7275억원), 많게는 삼성SDI(4.7%)와 삼성화재(1.4%), 삼성전기(2.6%)가 보유중인 지분 전량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를 희망하는 곳이 여럿이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요구한 순환 출자지분을 해소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7일 제일모직과 옛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순환출자 고리가 강화됐다며 삼성그룹에 삼성SDI가 보유중인 통합 삼성물산 주식 900만주 가운데 최소 500만주(지분율 2.6%)를 내년 2월말까지 처분하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다만, 이 같은 판단이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한지 약 4개월 만에 나옴으로써 삼성 측이 기한내에 주식을 처분하기 곤란할 수 있다고 보고 처분 유예기간을 3~4개월 간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보유 주식의 일부(4.7%)를 대만의 홍하이그룹에 넘긴 뒤 중국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처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한 외국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및 상호 지분 투자는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이 삼성물산 지분을 인수할 경우 삼성그룹이 미래 사업으로 추진중인 바이오사업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재섭 기자/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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