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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6S발 ‘어닝 쇼크’오나…애플 OEM 업체 비상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애플이 아이폰6S의 가격을 인도에 이어 중국에서도 큰 폭으로 내렸다. 제조업체 간 가격 경쟁이 치열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달리, 그동안 고정된 가격을 고집했던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6S의 판매 부진에 대세를 뒤늦게 따르는 모습이다.

판매 부진은 애플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은 ‘어닝 쇼크’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8일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중국에서 아이폰6S 64기가 제품 가격을 5688위안으로 조정했다. 기존 공식 홈페이지 가격 6088위안 대비 약 6~7% 내린 것이다. 여기에 이벤트 성 쿠폰 행사까지 실시해 중국에서 구매 가능한 실제 가격은 5388위안 수준이라도 중국 웹사이트와 매채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중국 매체들은 1년에 1종이라는 아이폰의 경직된 제품 출시 전략, 이에 따른 판매량 감소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통상 월 수십종의 신제품 스마트폰이 쏟아지는 중국 시장에서, 중국 사람들의 아이폰의 충성도가 높다고 해도 ‘1년 1종’은 교체 수요와 소비자의 호기심을 채우기에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 아이폰6S 이상 성능을 가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이 훨씬 낮은 가격으로 수십 종씩 나오고 있는 점도 애플의 실질적인 가격 인하를 이끌어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애플은 인도에서 아이폰6S 및 6S플러스 가격을 16% 내리는 유례없는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부담스러운 가격 덕에, 1%대 시장 점유율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인도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인도 경제전문지 이코노믹 타임즈는 “급격한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 2014년 출시된 아이폰6와의 가격 차이도 크게 줄어들었지만 소비자들은 아이폰6S로 업그레이드 하는데 주저하고 있다”는 현지 판매상의 말을 전하며 애플이 인도 시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설명했다. 또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테크놀러지 마켓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타룬 파트하크는 “애플의 주력 기기가 판매 개시 두 달 만에 이렇게 급격히 하락하는 것은 처음으로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진성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애플 아이폰 판매량은 시장 예상치 1억2000만대를 밑도는 약 1억1000만대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의 매출액 연간 성장률도 낮을 것”이라고 아이폰6S발 ‘어닝 쇼크’를 예상했다. 11월 대만 테크 업체 66개곳의 합계 매출액은 전년동월대비 2.3% 줄어 18개월만에 역 성장세를 시현했고, 애플향 제품 공급 물량 감소로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 TSMC 역시 역성장에 머물렀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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