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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궁 IT경비 허술…CCTV 저화질에 고장 잦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숭례문 사태’ 등을 계기로 문화재 보존 관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어느때 보다 높은 가운데, 문화재 훼손 여부를 감시할 4대궁의 CCTV가 올해만 60여건이나 고장 난 것으로 드러났다.

또 4대궁 및 종묘에 설치된 CCTV 10대 중 9대가 저화질이어서 문제가 발생해도 별 도움이 못 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홍근 의원에 따르면, 올들어 창덕궁은 제어 및 영상 불량 등으로 29건의 CCTV 고장이 발생했고, 경복궁은 서버 불량 등으로 20건, 창경궁은 네트워크 및 전원불량으로 9건, 덕수궁은 서버 하드디스크 불량 등으로 3건의 고장이 있었다.


최근 3년간 4대궁 및 종묘의 CCTV 고장은 무려 552건에 달했다. 이 중 문화재 보존 가치가 큰 창덕궁은 239건이나 발생했다.

4대궁 및 종묘에 설치된 CCTV 523대 가운데 461대(88.1%)가 41만 화소급으로 야간에는 식별조차 어려웠으며, 매년 절반가량이 고장수리를 받고 있는 등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문화재청이 궁궐 야간 활용프로그램 확대 및 신설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구연한(9년)에 묶여 고화질 CCTV 설치에 미온적이라는 데 있다.

박 의원은 “당장 내년부터 경복궁과 창경궁 야간특별관람 기간과 관람인원이 각각 42일에서 120일, 20만명에서 60만명으로 3배씩 늘어나고, 창덕궁 달빛기행도 30일에서 49일, 3900명에서 750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종합경비시스템 추가 설치는 예정된 것이 없다”면서 “저화질 CCTV를 고화질로 바꾸고, 설치를 늘리는 등 종합경비시스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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