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초고가 가전시장 5% 부자를 잡아라] 부자 타깃 超프리미엄 가전제품 마케팅 왜?
[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값보다 질을 중시하는 고객을 겨냥한 최 고급형 가전제품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고가 제품 선호 고객을 타깃으로 ‘프리미엄’ 가전을 선보였던 메이커들은 이제 전 세계 5% 부자들을 위한 한 차원 높은 ‘초(超) 프리미엄’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글로벌 가전 시장 규모는 현재 약 350조원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초 프리미엄 가전제품 시장 비중은 약 5%(17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다면 가전제품 제조회사들이 95% 대중이 아니라 5% 부자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에 열중하는 이유는 뭘까.

가장 큰 이유는 성장성이다. 최근 수년 간 프리미엄 가전 시장은 일반 가전 시장 대비 3배에 달하는 성장성을 보였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여파로 실질소득이 줄면서 전 세계적으로 중산ㆍ서민층의 구매력은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때문에 중산ㆍ서민층은 교체수요가 있어도 새 제품 구입을 미루는 추세다. 새 제품으로 교체할 때도 좀 더 저렴한 중국산 제품 구입을 선호하는 현상이 짙다.

반면 구매력이 여전한 부자들은 ’질 좋고 품격 있는‘ 제품 구매를 주저하지 않는다. 불경기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프리미엄 가전제품 판매가 증가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프리미엄 제품이 일반 제품보다 마진율이 높고,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기업 이미지와 직결된다는 점도 이 시장의 성장성과 맞물려 있다.

전문가들은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제품 출시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올해 최고급 냉장고, 오븐, 인덕션, 식기세척기 등 프리미엄 주방가전 라인업인 ‘셰프컬렉션’을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가운데 LG전자도 내년부터 전 가전제품을 아우르는 초 프리미엄 제품군의 ’LG 시그니처‘를 본격 출시하기로 했다. 



앞서 LG전자는 280만원대 고가 세탁기 ’트롬 트윈워시‘와 스탠드 타입의 고가 김치냉장고를 출시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트롬 트윈워시는 하루 최대 700대가 판매되고 있고, LG 김치냉장고는 판매비중이 60%까지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미엄 가전 시장의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국내의 경우 양문형 냉장고, 김치냉장고, 드럼세탁기 등 주요 가전 품목들이 대중화된 지 10년이 지나면서 교체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데다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 보다 한 단계 질 높은 제품이 선보여지면서 자연스럽게 프리미엄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가구 다(多)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의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세컨드 가전 시장이 덩달아 커지는 추세라는 점도 이런 진단을 뒷받침한다.

LG 전자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강화해 양적 질적 성장을 동시에 도모한다는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i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