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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학대의 실태와 대응책]“지역의 관심과 적극적 개입이 필요"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전문가들은 반복되는 아동학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안위를 살피는 공동체 정신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유미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장(사진)은 “학대를 받는 아동들은 폭력으로 인해 몸에 상처나 멍이 들어 있거나 부모의 방임으로 옷차림이 꾀죄죄한 경우가 많다”면서 “이번 인천 아동 학대 사건에서도 학교 담임 교사를 포함, 주변 사람들이 유심히 관찰하고 살폈더라면 미연에 방지하거나 이토록 오래 고통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본부장은 “결국 문제는 내가 살아가는 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무너졌다는 것“이라며 “주변의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이 곧 내 자식이 겪는 어려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평소에 주변 아동들을 유심히 관찰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반복되는 학대의 고리를 끊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학대피해아동의 경우,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건강하게 삶을 사는 이들도 있지만 이는 드문 경우”라면서 “학대 가해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부모가 조성한 환경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자신이 부모가 되었을 때 이를 되풀이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특히 방임 사례의 경우 학대 가해자가 위생이나 청결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문기관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부모로서의 책임과 양육방식에 대한 인식은 이미 성인이 된 후 채우는 것이 쉽지 않다”며 “전국에 위치한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도움을 받거나, 지자체의 희망복지지원단, 드림스타트센터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가정상담 및 치료를 받으며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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