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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주일 먼저보는 2016년 IT] SNS의 변신은 무죄? 콘텐츠·광고 플랫폼으로 진화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진화하고 있다. 전 세계 각지의 이용자들을 연결하고 소통하게 하는 기본 역할을 넘어, 포털을 위협하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더불어 수익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가장 많은 국내 이용자 수를 보유한 페이스북은 뉴스 서비스 ‘인스턴트 아티클’의 내년 출시를 예고했다. ‘인스턴트 아티클’은 별도의 링크를 거치지 않고 페이스북이 제휴한 언론사의 기사를 뉴스피드에서 바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포털 뉴스 서비스에 전전긍긍할 수 밖에 없는 언론사는 물론, 페이스북에서 포털 사이트나 언론사를 또 한 번 거쳐 뉴스를 접해야 했던 독자들의 입장에서도 솔깃한 소식이다. 언론사가 자체 유치한 광고 수익은 언론사가 전액을 가져가고, 페이스북이 유치한 광고의 경우에도 70%는 언론사 몫으로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국내 포털사 관계자는 “뉴스 서비스와 관련해 SNS의 영향력이 아직 와닿지는 않지만, 페이스북에서만 기사를 유통시키는 매체들이 의식되는 건 사실”이라며 “뉴스 소비를 통해 페이스북에서의 체류 시간이 늘어나면 광고 유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포털 입장에서 좋은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페이스북 코리아는 출범 5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광고 플랫폼으로서 페이스북의 가치를 역설하는 데 상당 시간을 투자했다. 페이스북 페이지는 작년에 비해 사용자 수가 2배 이상 늘면서, 중소기업에 중요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페이스북은 자사 플랫폼을 이용한 브랜드·제품 광고로 다수의 중소기업과 상생 생태계를 이룬 가운데, 마케팅 여력이 없는 스타트업(신생 기업)의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특히 페이스북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진일보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지사장은 “페이스북은 이용자의 나이, 직업, 거주지 등을 인지하는 것은 물론, 이용자가 올리는 사진의 위치를 통해 하루의 이동 경로까지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속 인물의 얼굴을 인식해 가까운 지인끼리 자동으로 묶어 주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내년엔 애플 시리에 대적할 만한 인공지능 비서 ‘페이스북 M’도 만나볼 수 있다. 페이스북 M은 페이스북 메신저에 탑재되는 서비스로, 채팅하 듯 질문하고 페이스북의 답변을 얻을 수 있다. 지인의 선물을 고르거나 저녁 장소를 정할 때와 같은 상황에서,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페이스북의 빅데이터 분석 기술과 AI 기술을 토대로 가능해진 서비스다.

페이스북 그룹에 속한 사진·동영상 중심의 SNS 인스타그램은 국내에서 이용자 수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인스타그램 역시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광고 플랫폼으로서 저변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조용범 지사장은 인스타그램을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며 고객과 함께 브랜드를 키워가는 곳’으로 정의하면서, “인스타그램은 세계적으로 월 4억 명이 찾고 있고 국내에서도 이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관심사 기반 SNS인만큼 타깃형 광고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라고 광고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전통적인 디스플레이 광고를 넘어, 이미지나 영상에 감성적인 스토리를 엮어 콘텐츠화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덩치를 키워갈 동안, 트위터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SNS 선발주자임에도 인스타그램의 이용자 수에 추월당했다.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트위터는, 이용자 증가 추이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향후 전망을 어둡게 했다.

악재 속에서 트위터 역시 수익성 있는 SNS로 거듭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 기술 분야에 투자에도 나섰다. 트위터는 지난 해 8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술 스타트업 ‘매드비츠’를 인수했고 올해는 또 다른 머신러닝 업체 ‘웻랩’을 인수했다. 머신러닝은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가공해 새로운 정보를 얻어내거나 예측하는 AI 기술의 하나다. 트위터는 이 같은 기술력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타깃 마케팅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트위터는 ‘오디언스 플랫폼’을 통해 프로모션 트윗, 프로모션 영상 등의 형태로 자사 서비스를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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